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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좌석 위 조명등에 뱀 꿈틀…발견 즉시 조종사가 한 행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내에 갑자기 뱀이 튀어나와 여객기가 운항 도중 회항해 비상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연안 도시 타와우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비행 중 갑자기 기내 뱀이 출현해 회항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기내 좌석 위 조명등 안에는 뱀 한 마리가 나타나 꿈틀댔다.

여객기는 뱀을 발견하자마자 방향을 돌려 목적지인 타와우에서 서쪽으로 900㎞ 가량 떨어진 쿠칭에 착륙했다. 뱀은 착륙할 때까지 조명등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에어아시아 측은 현장에서 기내소독 작업을 거쳤다. 이런 사고는 아주 드문 일이며, 승객들이 다른 비행기를 이용하도록 안내했다고 에어아시아는 덧붙였다.

조종사는 기내에 출현한 뱀의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뱀이 수화물칸에서 탈출했거나 이륙 당시 땅에서 비행기로 올라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에어아시아의 보안 책임자는 “비행기는 쿠칭에서 바로 소독이 이뤄졌으며 이 일로 다친 승객은 없었다”고 밝혔다.

틱톡,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당시 기내 모습이라며 좌석 위 조명 박스 내에서 뱀이 꿈틀거리는 영상이 공유됐다. 한 틱톡 계정은 이에 효과음을 삽입한 영상을 올려 4일 만에 9만여 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2006년 개봉한 새뮤얼 잭슨 주연 미국 호러 영화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Snake on a Plane)과 이번 소동을 연결 짓는 게시물이 이어지기오 했다.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독사들로 빚어지는 기내 재난 사태를 담은 영화다.

다수 트위터 이용자가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이 진짜였다”라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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