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포토
결혼을 두 달 앞둔 현역 육군 대위가 대학 여동창을 친구와 함께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준강간치상 혐의로 20대 육군 대위 A씨를 군사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A씨의 친구 B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0월 말 인천의 한 공유 숙박업소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 C씨를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친구들 3명과 함께 여행을 간 자리에 대학교 동창 사이인 C씨를 초대했다. A씨는 2차로 이동한 숙박업소에서 C씨가 취해 잠들자 B씨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술자리에는 A씨와 B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의 남성이 있었으나,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나머지 2명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서 행정직원인 C씨는 범행 직후 A씨 등으로부터 성폭행에 대한 자백과 함께 용서를 구하는 음성을 녹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C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사과를 한 것은 흥분한 C씨를 달래기 위함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C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축하 선물로 오븐까지 선물해주며 축복을 바랬다"며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피의자로 지목한 2명에 대해 조사한 뒤 각각 군사경찰과 검찰로 넘겼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