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신곡, 김건희 비하? 尹 "저급한 공세 너무 엽기적"

가수 안치환이 발표한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를 겨냥한 곡이라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윤 후보가 "위대한 뮤지션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게 너무 엽기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14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마이클 잭슨 닮은 여인'이라는 곡이 나왔는데 김건희씨를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제가 정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인해 제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것에 대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인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어 "마이클 잭슨은 지구 곳곳에 어려운 사람들을 굉장히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다. 위대한 뮤지션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게 너무 엽기적이고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인격과 수준에 참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제안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어제 다 말씀드렸고 별도로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안치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싱글앨범 커버

한편 안치환은 이날 유튜브 '안치환TV' 커뮤니티에서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치환은 "이번에 발표한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 대한 의견 감사하다"며 "노래를 만든 건 저이지만 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는 게 창작자로서 저의 지론"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