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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김포 20평 2억~3억대’ 발언에 주민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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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김포 20평 집값 2억~3억대’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모는 20평 정도면 한 2억~3억대”라고 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어느 지역에 20평 2억~3억원짜리가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이 후보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이 단체는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김포 이런 데’는 2억~3억원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 감각의 소유자”라며 “50만 김포 이런 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한다”고 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김포 2억 집 사러 간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김부선’(김포-부천선)에 이어 또 김포 농락” 등의 글이 올랐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김포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5억4250만원이다. 중위 매매가격은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2020년 6·17 부동산 대책 이후 대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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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퍼지자 민주당 선대위는 “현재 김포 20평대 아파트 시세가 2억~3억원이라는 게 아니라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2억~3억원대에 분양 가능하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재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김포를 가보기나 했는지 묻고 싶다”며 “짧은 기간에 인구가 급증했지만, 부족한 교통인프라로 인해 김포시민들은 출퇴근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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