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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선 1만5000원 자가키트, 佛마트선 1700원 스페인 4000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가격 등이 나라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됐다.

佛 수퍼마켓 체인 "마진 없이 판매" #태국 "온라인 판매" 美 "10억개 무료" #韓 13일부터 구매 수량 1회 5개 제한

프랑스에선 자가검사키트가 까르푸 등 수퍼마켓 체인들에서 개당 1.24~1.95유로(약 1700~2600원)에 팔리고 있다. 수퍼마켓 체인 인터마르쉐는 개당 1.24유로, 5개 묶음에 6.20유로(약 8400원)를 받고 있다. 이들 수퍼마켓 체인들은 "키트를 원가로 판매해 마진(원가와 판매가의 차액)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프랑스의 약국에선 키트가 개당 4~5유로(약 5400~6800원)에 팔리고 있다. 프랑스 매체 더 커넥션은 키트가 수퍼마켓보다 약국에서 비싸게 팔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이면서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약국에서 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가격이 나라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가격이 나라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벨기에 2700원으로 하락, 스페인 정부도 가격 제한    

12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벨기에는 키트 판매가가 수퍼마켓에서 3유로(약 4000원), 약국에선 6~8유로(약 8100~1만900원)로 프랑스보다 비싸다. 하지만 한 대형 약국 체인이 최근 키트를 1.99유로(약 270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하는 등 키트 가격이 하락 추세다.

벨기에는 유증상자들에게 PCR(유전자 증폭) 검사는 무료로 시행하지만, 자가검사키트는 보통 개별적으로 유상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벨기에의 유력 소비자 단체인 테스트 안쿱은 4인 가족이 자가검사키트, 마스크, 손 세정제 등 구입 비용으로 한 달에 250유로(약 34만원)를 지출한다고 추산했다.

스페인에선 초기 키트 가격이 10유로(약 1만3600원)정도였으나, 정부가 가격을 제한해 현재 약국에서 2.94유로(약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마드리드 지방 정부의 경우 약국에서 시민들에게 키트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호주 키트 부족 사태, 총리가 사과    

호주 당국은 당초 지난달 말 고령층 등에 3개월간 키트 10개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급증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런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비판 여론이 일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키트 부족 사태를 사과하기도 했다.

또 호주에선 도매 가격이 3.95~11.45호주달러(약 3300~9800원)인 키트가 20~30호주달러(약 1만7000원~2만5600원)에 팔려 가격도 문제란 지적이 나온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태국은 편의점과 약국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키트를 판매 중이다. 약국과 편의점의 판매 가격은 50바트(약 1800원), 온라인 판매가는 35바트(약 1300원)정도다.

美, 10억개 무료 배포 계획    

미국은 키트 무료 배포를 늘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우편 발송을 통해 미 가정에 총 5억개의 키트를 무료로 나눠준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엔 추가로 5억개를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정부가 개설한 키트 무료 신청 웹사이트엔 며칠 만에 수천만 가구가 신청했으며, 신청 후 7~12일내 가구당 4개의 키트가 배포된다. 미국의 약국·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키트 가격은 15달러(약 1만8000원)정도다.

다만, 미 정부의 계획대로 총 키트 10억개를 확보하고 포장·우편 배송을 완료하는 데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ABC뉴스 등은 전망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뉴스1]

한편 한국에선 13일부터 3주간 약국·편의점 등에서 키트 구매 가능 수량이 1회당 5개로 제한됐고, 온라인 판매가 금지됐다. 품귀 현상을 빚고, 일부 온라인 상에선 가격이 들쭉날쭉한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과거 '마스크 대란' 사태가 떠오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약국·편의점의 키트 판매가는 보통 2회분 기준 1만5000원 안팎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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