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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황금양념' 유영 '버터 갈릭'…선수들 이유있는 치킨찬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3일 훈련하는 김예림. [연합뉴스]

13일 훈련하는 김예림. [연합뉴스]

빙상 선수들의 '치킨 버킷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황대헌(23·강원도청), 차준환(21·고려대), 최민정(24·성남시청)에 이어 피겨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도 '치킨 사랑'을 고백했다.

김예림(18)와 유영(17·이상 수리고)은 13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보조 링크에서 공식연습을 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프리 스케이팅 음악에 맞춰 연기를 점검했다. 큰 무리 없이 구성요소들을 수행했다. 특히 유영은 자신의 무기인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착지했다. 경기 날짜가 가까워질 수록 연습에서의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는 15일 열리는 쇼트 프로그램 스타팅 오더도 확인했다. 김예림은 전체 30명 중 19번째로, 4조에서 가장 먼저 경기한다. 유영은 마지막 조인 5조 세 번째, 전체 스물 일곱번째다. 김예림은 "어제 오전 훈련 뒤 숙소에서 스타팅 오더를 확인했다.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빙후 첫 순서인데)특별히 선호한다거나 그런 걸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3일 훈련을 하고 있는 유영. [연합뉴스]

13일 훈련을 하고 있는 유영. [연합뉴스]

유영은 캐런 첸(미국)과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다음 순서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발리예바 다음 순서라는 게 어느 정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유영 다음에는 역시 메달 후보로 꼽히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이상 ROC) 차례다. 발리예바가 도핑 문제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세 선수가 금·은·동메달을 휩쓸 듯하다. 유영은 "그냥 누가 앞뒤로 타든 신경 안 쓰고 내 것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김예림은 이날 마스크를 벗고 자신의 음악에 맞춰 연습했고, 유영은 마스크를 쓴 채로 했다. 김예림은 "힘들진 않다. 한국에서 훈련 할 때는 쓰고 하기도 했는데, 최대한 경기와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유영은 "베이징에 도착한 첫 이틀보다 몸 상태가 좋다. 지난달 4대륙 선수권을 마치고 바로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 약간 피곤하긴 한데, 빨리 회복해서 경기 날엔 최고의 컨디션으로 연기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선수는 각각 9일과 11일에 입국했다. 먼저 떠난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촌 식사가 불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래서 각자 음식을 준비해오기도 했다. 김예림은 "한식 도시락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스케줄을 확인해서 도시락이 안 될 땐 싸온 음식을 먹는다"고 했다. 김예림은 어머니가 준비한 간장버터 전복구이 등을 싸왔고, 유영은 요거트를 가져왔다. 김예림은 "선수촌 식당에 들어가서 뭐가 있는지 확인은 했다"고 웃으며 "아이스크림이 있더라. 맛있어보여서 그것만 몇 번 먹었다. 여러 가지 맛이 있다"고 했다.

최근 빙상 선수들 사이에선 '아이스 버킷 챌린지'처럼 '치킨 예찬'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인 윤홍근 선수단장이 이끄는 제너시스BBQ그룹의 치킨이다. 국내에서 엄청난 홍보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김예림은 "황금양념을 좋아한다"고 했고, 유영은 "메이플 버터 갈릭"을 좋아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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