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다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1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304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41.6%, 이 후보는 39.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2.8%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이번 조사에서 2.5%포인트로 좁혀지면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1.8%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일간 집계를 살펴보면, 윤 후보의 ‘집권 시 민주당 정부 적폐 수사’ 발언 다음 날인 10일 목요일부터 이 후보의 상승과 윤 후보의 하락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
7일 월요일에 43.3%로 비교적 강세로 한 주를 시작한 윤석열은 8일 42.9% → 9일 43.1% 흐름이 이어지다가, 10일 41%로 떨어지더니 11일엔 38.4%로 급락했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이 후보가 윤 후보를 3%포인트 앞서는 역전이 일어난 것이다.
이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이후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요구로 이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해 양강 구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7.7%,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0.3%포인트 상승한 2.8%로 집계됐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는 윤 후보는 0.2%포인트 하락한 48.8%, 이 후보는 1.8%포인트 상승한 42.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2%포인트다.
올해 대통령선거에 투표할 생각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94.5%(반드시 80.7%, 가급적 13.8%)로 나타났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4.5%(전혀 2.3%, 별로 2.3%)였다. 이 중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 층은 윤 후보 43.9%, 이 후보 32.0%, 안 후보 6.2%, 심 후보 2.6%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임의 걸기(RDD)로 무선(95%)ㆍ유선(5%) 표본을 추출해 전화면접(30%)과 자동응답(70%) 방식으로 시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