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로 불린 현대맨 김경배 전 사장, HMM 대표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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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신임 HMM 사장이 지난 2018년 현대위아 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김경배 신임 HMM 사장이 지난 2018년 현대위아 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정통 ‘현대맨’으로 불린 김경배 전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을 이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HMM 채권단은 지난 9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어 김경배 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다음 달 HMM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1990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옛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요직을 거친 ‘현대맨’이다. 그는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故)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로 오랜 기간 근무했다. 이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비서실장을 거쳐 현대모비스 인사실장, 현대자동차 경영지원실장 등을 지냈다.

컨테이너선사는 아니지만, 해운사를 경영한 경험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철강·설비·건설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에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대표이사를 했다. 2018년엔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위아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체제를 구축하던 2020년 말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김 내정자는 당시 함께 물러난 김용환 전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 등과 함께 ‘정몽구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불렸다.

지난 3년간 HMM을 이끌어 온 배재훈 사장은 다음 달 26일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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