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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건조한 날씨 속 미세먼지 왔다…주말 남부·영동엔 눈비

중앙일보

입력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날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날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평년 대비 포근하고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 정체 속에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으로 치솟았다. 다만 주말엔 남부 지방, 강원 영동 등에 비나 눈이 내리면서 건조 특보가 일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서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당분간 평년 수준(최저 -10~0도, 최고 3~9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8~2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다. 12일엔 아침 -6~3도, 낮 6~14도로 기온이 더 올라간다. 다만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큰 만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한다.

특별한 눈·비 소식 없이 바싹 마른 하늘이 지속되면서 전국 곳곳엔 건조 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서울과 경기 내륙, 강원 영동, 충북, 전남 동부, 경상 지역 등은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강한 찬 바람이 사라지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0일 인천, 경기 남부, 세종, 충북, 충남, 전북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보됐다. 11일도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 광주, 전북, 대구가 미세먼지 '나쁨'을 나타내겠다. 대기 정체로 기존 미세먼지가 그대로 남아 축적된 데다, 중국 등에서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서울에 눈이 내린 17일 우산을 쓴 어린이가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서울에 눈이 내린 17일 우산을 쓴 어린이가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다만 이번 주말엔 저기압 영향을 받는 제주와 남부, 강원 영동 등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밤 제주도에서 시작된 눈·비는 다음날 오전 남부 지방과 강원 영동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쪽 고기압과 남쪽 저기압에 따른 동풍이 강하게 유입돼 태백산맥에 부딪히는 동해안엔 13일 오후부터 14일 아침 사이에 강수가 집중되겠다. 일부 지역에선 최대 50mm의 강수량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고도가 낮은 강원 동해안은 비로 시작해 점차 눈으로 바뀌고, 고도 300m 이상의 영동 산간 지역은 계속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동 산간 지역엔 대설 경보급의 많은 눈이 쌓일 수 있다. 중부 지방도 저기압이나 기압골 상황에 따라 강수 가능성이 남아있다. 13일 오후부터 많은 눈이 예상된 지역에선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해상에서 부는 동풍의 영향으로 12일부턴 건조 특보가 상당수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해안 외 지역의 강수량은 그리 많지 않다"라면서 "건조한 상태가 일시적으로 해소될 순 있지만, 그 이후엔 다시 건조한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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