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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강탈’ 헝가리, “쇼트트랙 주심 윤리 조사 신청”

중앙일보

입력

헝가리가 지난 7일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나온 심판의 판정에 대해 항의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해당 경기 주심에 대한 윤리 조사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9일 중국 베이징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헝가리NOC위원장과 지난 경기의 불공정한 판정 등에 대한 대화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뉴스1]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9일 중국 베이징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헝가리NOC위원장과 지난 경기의 불공정한 판정 등에 대한 대화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뉴스1]

9일(현지시간) 헝가리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헝가리 빙상연맹(MOKSZ)과 헝가리 올림픽위원회(MOB)는 페이스북을 통해 합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두 조직은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공정한 경기와 판단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올림픽 원칙에 위배되는 편향된 판단을 거부한다”고 항의했다.

또 이들은 “IOC에 남자 1000m 경기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심판에 대한 윤리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 결승전에선 1위로 들어온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레인 변경 과정에서 팔로 상대를 가로막았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이로 인해 2위로 들어온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P통신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결승전”이라며 “리우는 레이스 후반 선두를 달리던 런쯔웨이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런쯔웨이는 리우를 붙잡았다. 그런데 심판은 리우에게 페널티를 줬다”고 전했다.

7일 저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1위로 통과한 헝가리 선수 류 샤오린 산도르가 비디오 판정이 진행되는 동안 손을 모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 저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1위로 통과한 헝가리 선수 류 샤오린 산도르가 비디오 판정이 진행되는 동안 손을 모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 준결승전에선 한국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준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은 레인에 늦게 진입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결국 2, 3위로 들어온 런쯔웨이와 리원중(중국)이 1, 2위로 결승에 올랐다. 이준서의 경우 준결승전 2위로 들어왔지만, 추월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되며 3위로 들어온 우다징(중국)이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9일 “헝가리체육회(NOC) 위원장과 사무총장이 찾아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과 불공정한 판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헝가리 측은 한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고, 앞으로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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