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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국제빙상연맹 “한국, 판정 항의 불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준결승에서 황대헌(맨 왼쪽)이 인코스로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있다. 이 경기를 마친 뒤 황대헌은 석연찮은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뉴스1]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준결승에서 황대헌(맨 왼쪽)이 인코스로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있다. 이 경기를 마친 뒤 황대헌은 석연찮은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뉴스1]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한국대표단과 화상 면담에서 판정 관련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ISU는 9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윤홍근 한국선수단장 등과 함께 진행한 화상 면담에서 “ISU의 입장은 지난 7일 발표한 것과 동일하다. 우리는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ISU는 얀 데이케마 회장을 비롯해 경기국장, 대회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가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마쳤지만,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실격 판정으로 인해 탈락했다.

윤홍근 한국선수단장이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발생한 판정 논란에 대해 엄정한 대응을 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홍근 한국선수단장이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발생한 판정 논란에 대해 엄정한 대응을 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은 경기 직후 항의와 함께 대회 규정에 따라 재심을 청구했지만 ISU는 “경기 규칙 위반에 따른 실격 여부 판정은 항의 대상이 아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9일 화상 미팅에서 한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나온 판정은 편향됐으며, 잘못된 판정으로 인해 관계 악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국내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오늘(9일) 열리는 경기(남자 1500m)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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