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화투신명 불러낸 김어준 "김건희, 검사 사귄다던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친여(親與) 방송인 김어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에 무속인 '화투신명'을 불러 "김건희씨와 상담을 하신 적이 있으시냐, 언제이냐"며 '무속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9일 방송된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씨는 "김건희씨와 관련한 무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김씨와 상담을 한 적이 있는 무속인 한 분을 모셨다"고 그를 소개했다.

화투신명은 "무당생활을 하고 있다"며 "23년 됐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씨가) 처음에는 자기가 누구라고 밝히지는 않았고, 공연기획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김씨의 회사인) 코바나콘텐츠라는 그 명칭은 기억을 하고 있었다. '이 이름은 어떠냐'고도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에 어떻게 연락을 받았느냐"는 김어준씨의 질문에 화투신명은 "060(유료정보서비스)으로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김어준씨가 "그분이 김건희씨라는 건 언제 알게됐느냐"는 질문에, 화투신명은 "저는 쥴리가 뭔지도 몰랐다"며 "어떻게 하다가 아침에 유튜브를 보게 됐던 것 같다. 유튜브를 보고 확신을 했다"고 주장했다.

화투신명은 "제가 기억하는 김건희씨는 사회성이 상당히 발달돼 있는 분이다. 저랑 주로 사업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이 자리를 이 사람을 넣으면 괜찮겠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김어준 "검사사귄다 했나" 화투신명 "기억난다" 

"사귀는 사람이 검사라는 말도 했느냐"는 김어준씨의 질문에 화투신명은 "남자 친구라고 검사라고 하시더라. 검찰총장까지 갈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며 "저는 기억난다. '검찰총장이 되겠냐'고 물어본 사람은 (무속인 생활 23년간) 그 사람 하나"라고 말했다.

화투신명은 "(김건희씨 관련) 유튜브를 올리게 된 계기는 다른 뜻은 없었다. 이 사람 인생이 이렇게 바뀌었더라, 여러분들도 아마 열심히 살다 보면 희망의 꽃이 필 것이라는 그런 메시지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저는 정치에 1도 관심이 없다. 김건희씨를 욕되게 하려고 올린 것도 아니었다"며 "(영상에서) '영부인이 되면 안 되지 않겠어?'라는 단어를 썼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영부인의) 품위라는 게 있지 않냐, 그런 사람이 과연 영부인이 되면 되겠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씨가) 사업적으로 성공하고 싶어 하는 그 욕심이 너무 크다"며 "과연 그 위치(영부인)에 올라갔을 때 (욕심이 많아도) 될까,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의겸도 '화투신명' 의혹제기…野 "김의겸 고발" 

한편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씨 무속 논란을 취재하던 도중 김씨에게 사주와 점을 여러 차례 봐줬다는 한 무속인을 알게 됐다"며 "'화투신명'이란 이름을 쓰는 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해당 내용을 부인하며 곧바로 "김 의원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