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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성장' 2022 중국 자동차 시장 트렌드 5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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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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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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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 자동차 시장은 빠른 성장 기조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20년보다 2배 증가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약 202만 대로 처음으로 200만 대를 돌파했다. 이 중 승용차 수출은 161만 1천 대, 상용차 수출은 40만 2천 대로 70.7% 늘었다.

신에너지차(NEV)의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한 한 해였다. 2021년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이 모두 350만 대를 넘기며 전년 대비 158% 성장했다. 신에너지차(NEV) 수출은 3배 증가한 31만 대에 달했다.

소비자 선호도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중국 브랜드 자동차의 점유율도 역대 최고로 올라섰다. CAAM 통계에 따르면 중국 자체 브랜드가 2021년 중국 수출 상위 10개 자동차 업체 중 9곳에 이름을 올리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중 4개 업체는 2020년보다 1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 작업자가 2020년 9월 1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있는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中國第一汽車集團有限公司)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신화통신

한 작업자가 2020년 9월 1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있는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中國第一汽車集團有限公司)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신화통신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 그 잠재력은 해가 지날수록 더욱 거대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자동차 산업은 어떤 동향을 보이게 될까. 최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財經)은 11명의 경제 전문가와 함께 2022년 중국 자동차 업계에 나타날 트렌드 다섯 가지에 대해 발표했다.

① 신에너지차 확대

2020~2022년 중국 전체 에너지 중 신에너지차량 점유율 변화. ⓒ财经十一人

2020~2022년 중국 전체 에너지 중 신에너지차량 점유율 변화. ⓒ财经十一人

중국승용차연합회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은 22%대로 높아져 올해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은 신에너지차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판매된 해라 할 수 있는데,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5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급증했다. 가격 하락과 새로운 자동차 모델 출시에 따라 그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수 전기차 부문에서는 2021년 테슬라 중국산 모델 3, 모델 Y를 30만 위안대로 낮춰 BMW 3시리즈, 벤츠 C 클래스의 시장점유율을 낮췄다. 한화 약 480만 원에 출시된 '우링훙광(五菱宏光) MINI EV'모델은 연간 43만 대 판매를 기록하며 경차 시장을 휩쓸었다.

우링훙광(五菱宏光) MINI EV ⓒ상하이GM우링

우링훙광(五菱宏光) MINI EV ⓒ상하이GM우링

신기술과 신차 플랫폼을 적용한 비야디(BYD) 한(漢), 광치(广汽埃安)Aion S, 창청(長城)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오라굿캣(歐拉好貓·ORAGoodCat)', 샤오펑 P7, 상치폭스바겐(上汽大众)ID 시리즈 등이 큰 인기를 끌며 판매됐다.

2021~2021년 중국 주요 신에너지차 판매 현황. ⓒ财经十一人

2021~2021년 중국 주요 신에너지차 판매 현황. ⓒ财经十一人

중국은 순수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만 신에너지 자동차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2021년까지 순수 전기 승용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도매 판매량은 각각 273만 대와 60만 대다.

중국은 신에너지차의 빠른 성장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뤄쥔제(羅俊傑) 중국 공신부 운행감측협조국 국장은 산업 사슬 시스템 관리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에너지차의 빠른 발전을 뒷받침하는 정책 및 조치 제정하고 핵심 자원 보장 능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칭하이(青海), 쓰촨(四川), 장시(江西) 등 지역과의 소통 강화하고 국산 리튬 자원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았다.

② 중국 브랜드 경쟁력 향상

지난해 중국 브랜드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최고 수준에 근접했던 2017년과 같은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돌아섰다.

2017~2021년 국가별 브랜드 시장 점유율 (위에서부터 독일-일본-프랑스-한국-미국-유럽-중국 순이다.) ⓒ财经十一人

2017~2021년 국가별 브랜드 시장 점유율 (위에서부터 독일-일본-프랑스-한국-미국-유럽-중국 순이다.) ⓒ财经十一人

그러나 이번 회복은 2017년의 고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017년 중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41.4%로 대형 SUV의 선전에서 기인한 것이다. 반면 2021년 시장 점유율 증가는 승용차 시장에서 비롯됐다.

중국 SUV 판매량은 2013년 약 300만 대에서 2017년 약 1천만 대까지 증가했으며 당시 다수의 중국 기업은 인기 모델을 출시해 빠른 시장 확장의 수혜를 누렸다. 그러나 SUV의 인기가 떨어지며 그 점유율은 35.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승용차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중국승용차연합회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브랜드의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6.8% 증가했지만 일본, 미국, 독일의 판매는 각각 3.4%, 5.10%, 12.20% 감소했다.

2021년 국가별 승용차의 전년동기대비 증가량.ⓒ财经十一人

2021년 국가별 승용차의 전년동기대비 증가량.ⓒ财经十一人

승용차뿐만 아니라 중국 브랜드는 '고급차' 시장 역시 강타하고 있다. 30만 위안(약 5500만 원) 이상의 중국 고급차 시장은 항상 외국 브랜드가 지배했으며, 특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지분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 브랜드가 출시한 고급차들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웨이라이(蔚來·니오)와 리샹(理想·리오토)이 출시한 고급차는 연간 9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와 동펑그룹이 처음 출시한 고급순전기자동주행차란투(岚图)도 월간 약 3천 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했다.

동펑그룹이 첫 출시한 고급순전기자동주행차 란투(岚图)ⓒ둥펑

동펑그룹이 첫 출시한 고급순전기자동주행차 란투(岚图)ⓒ둥펑

코로나 팬데믹 기간, 주식·암호화폐 투자에서 선전한 전 세계 젊은 부자들의 지갑이 고급차에 열렸다. 중국 브랜드는 올해부터 신기술이 탑재된 고급차를 뽐내며 해당 시장을 강타할 예정이다.

③ 글로벌 자동차 시장 개편 가속화, 중국 자동차 업체 순위 상승

2008~2021년 중국 자동차 수출 현황. ⓒ财经十一人

2008~2021년 중국 자동차 수출 현황. ⓒ财经十一人

2021년 중국 자동차 수출은 역대 최대인 202만 대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기여한 약 15만 대를 제외하면 중국 브랜드가 선전했다. 특히 중국 최대 완성차 회사 상하이자동차(SAIC) 2021년 59만 8000대를 수출하며, 중국차 회사 중 6년 연속 해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체리자동차(奇瑞 Chery)는 27만 대, 창청자동차·지리자동차는 각각 수출량이 10만 대를 넘어서는 등 전기차가 중국 수출 호황을 견인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Xpeng)과 웨이라이(蔚來·Nio·니오)는 지난해 북유럽 노르웨이에 전기차를 수출하며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마오쩌둥·덩샤오핑 등 중국 최고 지도자가 타던 중국 최고급 브랜드 홍치(红旗 Hongqi)도 노르웨이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유럽 시장에 본격 침투한다. 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하면서 올해 중국차 수출이 한국 수출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④ 자동차 부품 회사, 상승 모멘텀 보일 것

친환경 미래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내연기관용 부품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수요는 감소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칩, 센서, 파워 배터리 등 신규 부품 적용이 늘어나 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화웨이와 바이두는 1차 공급사 역할을 열심히 해 완성차 업체에 소프트웨어 기술과 솔루션을 보급하고 전 세계 1위 부품 업체 보쉬와 콘티넨탈 등 거대 기업에 도전했다.

2022년에는 BYD,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CALB(中创新航), 고션하이테크(国轩高科·궈쉬안가오커), 이브(이웨리능·亿纬锂能), SVOLT(蜂巢能源)등 중국 배터리 업체가 생산 물결을 확장하여 동력 배터리를 중국 및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라이다·자율주행 칩·다이캐스팅 등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에너지차 판매 증가, 신기술 적용, 수평적 분업 발전은 중국 부품 업체들이 글로벌 공룡들과 같은 출발선에 설 기회를 갖게 해 향후 실적은 기대해 볼 만하다.

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폭스바겐 CEO 허버트 디스(Herbert Diess)는 자율주행이 신에너지차보다 더 과감한 산업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완성차 업체 역시 자율주행과 무인 택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중국 IT업계 공룡인 텐센트와 합작해 루치추싱(如祺出行) 차량 공유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중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위라이드(WeRide,文远知行)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글 웨이모(Waymo)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승차 공유용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

ⓒ웨이모

ⓒ웨이모

완성차 업체들의 변신은 2022년 들어서도 가속할 전망이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小鵬·Xpeng)은 자율주행 기술 3.5단계에 맞춰 올해 상반기 안에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X Pilot 3.5를, 내년에는 자율주행 기술 4단계에 맞춘 X Pilot 4.0을 각각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안정성과 안전성을 개선하며 2022년 하반기 자율 택시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021년 웨이라이(蔚來·Nio·니오)의 자율주행차 사고 사망 등의 사건으로 인해 자율주행 기술은 한때 비판을 받았지만, 지난해 12월 NIO는 "자율주행을 위해 태어났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모델 ET5를 출시했다.

2013년부터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이두의 현재 테스트 주행거리는 2100만 km로, 구글 웨이모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 유일한 회사다.

또 지난해부터 선전시 푸톈구에서 자율주행차 택시를 운행 중인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루트(DeepRoute.ai, 元戎启行)는 지금까지 40,000건의 주문을 완료했으며 단 1만 달러의 비용으로 전장용 자율주행 시스템 솔루션을 출시했다.

2022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 증가한 2천75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푸빙펑(付炳鋒)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상무부회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높은 수요 잠재력 ▷반도체 칩 부족 현상 완화 ▷신에너지차(NEV)에 대한 강한 수요 등으로 인해 2022년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2022는 과연 장밋빛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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