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려 (대선에) 나왔다. 당선이 목표지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
대선 한 달여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8일 오전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단일화 질문에 거듭 선을 그었다. 관련 질문이 토론 시작하자마자 30여분 간 쏟아졌지만, 안 후보는 “당선이 목표”라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윤 후보 측은 물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도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되는 데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그는 “(2012년 대선 양보를 빼고) 모든 선거를 완주했는데 왜 이번에도 관둘 거라고 물어보는지…. 잘못된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 조작”이라며 “9번의 선거 중 단일화는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단 한 번 했다. 매번 그만두고 단일화했다고 잘못된 이미지가 덮어씌워 진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 질문에선 더욱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단일화는 안 후보와 나 사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한 윤 후보 발언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JTBC에 출연해 “후보간 담판이라는 게 지지자들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1997년 대선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방식의 공동 정부 구성에 대해서도 “양당 어느 쪽이 집권해도 여전히 내각도, 국민도 반으로 나뉘어져 있을 것이다. 내가 유일하게 실질적인 국민 통합 내각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일화 협상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당사자로부터) 직접 제안받은 게 없다”며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것은 수단일 뿐이다. 정권 교체로 나라가 더 엉망이 되면 어떡하냐”고 되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