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철수 “후보간 담판으로 단일화? 지지 못 받을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8일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8일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려 (대선에) 나왔다. 당선이 목표지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

대선 한 달여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8일 오전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단일화 질문에 거듭 선을 그었다. 관련 질문이 토론 시작하자마자 30여분 간 쏟아졌지만, 안 후보는 “당선이 목표”라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윤 후보 측은 물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도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되는 데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그는 “(2012년 대선 양보를 빼고) 모든 선거를 완주했는데 왜 이번에도 관둘 거라고 물어보는지…. 잘못된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 조작”이라며 “9번의 선거 중 단일화는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단 한 번 했다. 매번 그만두고 단일화했다고 잘못된 이미지가 덮어씌워 진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 질문에선 더욱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단일화는 안 후보와 나 사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한 윤 후보 발언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JTBC에 출연해 “후보간 담판이라는 게 지지자들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1997년 대선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방식의 공동 정부 구성에 대해서도 “양당 어느 쪽이 집권해도 여전히 내각도, 국민도 반으로 나뉘어져 있을 것이다. 내가 유일하게 실질적인 국민 통합 내각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일화 협상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당사자로부터) 직접 제안받은 게 없다”며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것은 수단일 뿐이다. 정권 교체로 나라가 더 엉망이 되면 어떡하냐”고 되묻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