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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도 황당 판정, 金후보 대거 실격…獨 "완전 미친짓"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독일의 카타리나 알트하우스가 지난 4일 스키점프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독일의 카타리나 알트하우스가 지난 4일 스키점프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된 가운데, 스키점프 종목에서도 금메달 유력 후보들이 대거 실격 처리됐다. 독일팀 감독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비판했다.

현지 시각으로 7일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과 관련, AFP와 로이터 등 외신은 “사상 초유의 실격 사태가 발생했다”고 표현했다.

7일 스키 점프 혼합 단체 결승전에서 일본의 타카나시 사라가 점프 후 반응을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7일 스키 점프 혼합 단체 결승전에서 일본의 타카나시 사라가 점프 후 반응을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독일, 일본,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여자 선수 5명은 “헐렁한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스키점프는 유니폼의 면적에 따라 바람을 받는 양이 달라지고 이로 인해 비행 거리와 체공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니폼 규격을 엄격하게 규정한다. 각 신체 사이즈보다 2㎝의 오차만 허용하는 등 유니폼이 몸에 딱 맞아야 한다. AFP는 “스키점프에서 실격은 드물지 않지만 한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수가 나오는 건 드문 일”이라고 했다.

독일은 지난 네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지만, 카타리나 알트하우스(26)의 실격으로 결승전 무대에 서지도 못했다.

슈테판 호른가허 독일 대표팀 감독은 유로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우리는 실격 판정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할 수 없었다”고 항의했다.

그는 특히 알트하우스가 5일 열렸던 여자 노멀힐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을 때와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며 “그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게 이상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선수 실예옵세트는 “심판들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유니폼을 측정했고 새로운 방법을 사용했다”며 “우리가 전에 해왔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서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오스트리아의 마누엘 페트너 역시 “나는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했다.

남자 개인 노멀힐에서 금메달을 딴 고바야시 료우가 이끄는 일본 역시 타카나시 사라의 실격으로 결선에 진출하지 못해 4위를 차지했다. AFP에 따르면 타카나시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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