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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근준비하다 '횡재' 알았다···1850억 손에 쥐게된 美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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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볼 복권 잭팟 주인공 태미 웹스터·클리프 웹스터 부부. 위스콘신 복권국 동영상 화면 캡처=연합뉴스

파워볼 복권 잭팟 주인공 태미 웹스터·클리프 웹스터 부부. 위스콘신 복권국 동영상 화면 캡처=연합뉴스

미국 양대 복권 중 하나인 ‘파워볼’ 당첨금이 지난달 6억3260만 달러(약 7600억원)에 달하면서 화제가 된 가운데 이 당첨금을 나눌 1등 당첨자 2명 중 첫 번째 주인공이 확인됐다.

7일 위스콘신주 복권국은 그린베이 인근의 미국 원주민 집성촌 오나이다에 사는 태미 웹스터·클리프 웹스터 부부가 행운을 안았다고 발표했다. 당첨금이 파워볼 사상 7번째 높은 액수로 치솟아 더 큰 관심이 쏠린 상태였다.

파워볼은 지난해 10월 4일 이후 당첨자를 내지 못하다가 40번째 추첨만인 지난달 5일 잭팟이 터지면서 3개월간 누적된 당첨금의 주인 2명을 가렸다.

해당 복권 1장은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인근 주유소에서 다른 한 장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편의점에서 팔렸다. 캘리포니아주 당첨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당첨금은 똑같이 양분돼 웹스터 부부에게 3억1630만 달러(약 3800억원)가 돌아왔다.

웹스터 부부는 복권국이 배포한 동영상을 통해 “주어진 조건에 감사하면서 늘 기쁜 마음으로 살다 보면 좋은 일이 일어날 거다. 우리도 그랬으니까”라고 행운을 안게 된 비결을 소개했다.

해당 복권은 남편 클리프가 샀다. 당첨 번호는 6,14,25,33,46 파워볼 숫자 17이었다.

아내 태미는 “새벽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면서 뉴스를 듣는데 파워볼 1등 당첨자가 위스콘신과 캘리포니아에서 각 1명씩 나왔다고 했다”며 “순간 기대가 일었으나 곧 ‘위스콘신주에서 복권 산 사람이 우리뿐이겠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남편 클리프는 “파워볼 숫자를 손가락으로 가리고 있다가 들어보니 17이었다”며 “한동안 아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사실을 알렸고 우리는 새벽 4시 30분에 서로 부둥켜안고 소리를 질렀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부부는 미국 원주민으로 남편 클리프는 오나이다족, 아내 태미는 오나이다족과 수족 혈통을 반반씩 이어받았다고 지역 매체들은 전했다.

웹스터 부부는 현금 일시불(2억2510만 달러) 수령 옵션을 선택해 연방정부 세금 5400만 달러(약 650억원)와 주 정부 세금 1720만 달러(약 200억원)를 제하고 남은 1억5390만 달러(약 1850억원)를 손에 쥐었다. 이들은 이 돈을 어떻게 쓸 계획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복권을 판매한 주유소 측도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 상금을 받게 된다고 복권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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