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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메달 환호한 안현수 "판정 이슈 안타까워...가족 욕은 그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8일 베이징 올림픽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행보를 두고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팀의 김선태 감독(왼쪽 첫번째부터)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팀의 김선태 감독(왼쪽 첫번째부터)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였던 안현수는 빙상연맹과 갈등 등을 이유로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는 2020년 선수 은퇴 후 지난해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기술코치로 합류했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현수와 그의 가족이 향수병과 자녀 양육 등을 이유로 한국에서 체류하고 있다는 2018년 언론 인터뷰가 회자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진 안현수 인스타그램

사진 안현수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안현수는 이날 새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게 주어진 역할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또한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늘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전날 쇼트트랙 경기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해선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들로 인해 저를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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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오후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런쯔웨이가 금메달, 리원룽이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이날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 소속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각 조1위로 통과했으나 레인 반칙이 선언돼 실격했다. 이후 진행된 결승전에서도 1위를 한 헝가리 류사오린 산도르 선수가 실격 처리되면서 금·은메달은 결국 중국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날 현지 중계 카메라에는 중국 선수들의 메달 확정 뒤 안현수가 팔을 들고 환호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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