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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 이재규 감독 "'오겜' 황동혁 감독에 부담돼 죽겠다고 했다"

중앙일보

입력

이재규 감독 1월 26일 제작발표회. 사진 넷플릭스

이재규 감독 1월 26일 제작발표회. 사진 넷플릭스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이 앞서 글로벌 히트를 친 ‘오징어게임’과의 비교에 부담을 크게 느꼈다고 밝혔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이 9월 처음 공개됐을 때 전 세계적 호평을 받고, 폭발적 반응을 얻을 때 신기하고 놀라고 기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겜’ 황동혁 감독과 절친이라고 밝힌 이 감독은 황 감독에 “오징어게임 때문에 부담돼 죽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내년에는 내 작품도 나가야되는데오징어게임 때문에 부담돼 죽겠다고 했더니 황동혁 감독이 ‘내가 어쩌면 문을 살짝 열어놓은 건데 부담가지지 말고 해라, 나한테 고마워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얘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우학’이 오겜의 명성을 잇는 첫 번째 한국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사실 부담이 진짜 많이 됐다. 오겜은 넘사벽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오겜으로 인해 전세계 시청자가 한국 콘텐트에 관심을 확실히 갖게 됐다. 오겜이 창문을 살짝 열어줬으면 좋은 콘텐트가 계속 그 창문으로 배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금 우리 학교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현재 9일 연속 넷플릭스 세계 흥행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OTT 콘텐트의 흥행 기록을 집계하는 미국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넷플릭스 TV쇼 부문 흥행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라별로 보면, 영국ㆍ러시아ㆍ일본ㆍ이탈리아ㆍ독일ㆍ프랑스ㆍ오스트리아ㆍ벨기에ㆍ방글라데시ㆍ칠레ㆍ싱가포르ㆍ베트남ㆍ태국ㆍ말레이시아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 작품은 가상 도시 효산시 한 고등학교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았다.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어떤 외부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좀비들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이 시리즈는 국내에 좀비물이 거의 없던 2009년 주동근 작가가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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