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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전용기 추적 봇 만든 10대, 모델3 3년 리스 제안도 거절

중앙일보

입력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트위터를 만든 미국의 10대 대학생이 계정 삭제 대가로 테슬라 모델3을 3년간 리스해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

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전용기 운항항로 추적 트위터를 운영하는 센트럴플로리다대학 1학년생 잭 스위니(19)가 전날 한 렌터카 업체 CEO로부터 트위터 계정을 없애면 무료로 모델3을 3년간 리스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이 렌터카 업체는 구독 형태로 자동차를 리스해주는 ‘오토너미’다. 이 업체의 스콧 페인터 CEO는 머스크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트위터 ‘@ElonJet’을 영구 삭제하면 3년간 모델3을 타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오토너미는 테슬라와는 무관한 업체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위니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전적으로 원하지 않는 것을 받고 포기하지 않겠다”며 “나는 내 차를 원한다. 3년 뒤에 그걸 되돌려주기를 원치 않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이어 “실제 테슬라를 갖게 되면 그걸 내리겠다”고 밝혔다.

스위니는 또 페인터 CEO의 트윗에 쓴 댓글에서 “나는 구독엔 관심이 없을뿐더러 이 제안이 일론(머스크)과 연관돼 있다고 시사하는 많은 팩트가 있다”고 했다.

스위니는 당초 머스크로부터 이 트위터를 삭제하면 5000달러(약 599만원)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스위니는 대학 학자금이나 모델3을 사는 데 쓰겠다며 금액을 5만달러(5992만원)로 올려달라고 역제안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스위니의 요구를 거부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19일 스위니에게 DM을 보내 “폐쇄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스위니는 “돈이 아니라 인턴십 같은 보상이 주어진다면 계정을 훨씬 쉽게 삭제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머스크는 응답하지 않았다.

스위니는 항공기 항로를 추적하는 봇(인터넷에서 자동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머스크의 개인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시간과 장소, 여행 기간 등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머스크는 물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명사들의 항공 여정을 추적하는 여러 개의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머스크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트위터의 팔로워는 35만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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