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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가 이끈 중국은 금메달, 감독 없는 한국은 노메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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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베이징=김경록 기자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베이징=김경록 기자

김선태(46) 감독이 이끈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감독이 없는 한국 대표팀은 노메달에 머물렀다.

중국은 5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결승에서 2분37초34의 기록으로 이탈리아(2분37초39)를 제치고 우승했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계주 우승이 유력했고, 예상대로 정상에 올랐다.

김선태 감독은 경기 뒤 "첫 종목을 잘 시작해 기분 좋다.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하면서 팀을 이끌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김 감독은 1년 뒤 중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2021년부터는 정식으로 감독직에 올랐다. 김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을 6개나 따낸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과 함께 중국 선수들을 지도했다.

금메달을 따낸 뒤 환호하는 김선태 감독(왼쪽 첫 번째)과 빅토르 안 기술 코치. [연합뉴스]

금메달을 따낸 뒤 환호하는 김선태 감독(왼쪽 첫 번째)과 빅토르 안 기술 코치. [연합뉴스]

혼성 계주는 남녀 각각 2명, 총 4명의 선수가 2000m를 달린다. 단거리가 강한 중국에겐 가장 금메달 획득이 유망한 종목이었다. 김 감독은 정공법을 펼쳤다. 500m를 잘 타는 취춘위, 판커신, 우다징, 런지웨이를 예선부터 출전시켰다. 준결승에선 판커신 대신 장유팅을 넣었고, 다시 결승에선 체력을 아낀 판커신을 기용했다. 김선태 감독은 "예선과 준결승, 모두 전략적으로 준비했다. 앞으로도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은 예선에서 중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으나 세 바퀴를 남기고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전임 감독이 없는 한국 코치진은 선발전 1, 2위로 혼성계주를 준비했으나 여러 가지 전술을 준비했다. 선발전 3위인 박장혁을 예선에 투입시킨 것도 그 중 하나였다. 결승에 진출하면 단거리에 강하고, 계주 경험이 많은 김아랑을 준비시킬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예선에서 넘어진 뒤 허탈해하는 박장혁의 모습. 베이징=김경록 기자

예선에서 넘어진 뒤 허탈해하는 박장혁의 모습. 베이징=김경록 기자

김선태 감독으로선 한국과 대결이 편하지만은 않다. '한국과 결승에서 붙고 싶었나'라는 질문에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두 대회 연속 개최국 지도자로서 금메달을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선태 감독은 "2014년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 한국 대표팀 지도자로 부임했는데 그때 한국 대표팀이 매우 어려웠다. 참 힘들게 4년을 준비했는데, 이번 대회 준비과정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바라는 것이 있고, 또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 지도자라면 그런 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연달아 실격되는 가운데 2위로 결승행에 성공했다. 러시아가 중국의 선수교대를 가로막아 제대로 교대가 되지 않았고, 심판은 러시아의 실격을 지적하며, 중국의 터치를 인정했다. 김선태 감독은 '판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는 말에 "심판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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