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채 발견된 배구 김인혁…"자택서 신변 비관 메모 발견"

중앙일보

입력 2022.02.05 12:26

업데이트 2022.02.05 17:43

배구선수 김인혁. [사진 김인혁 SNS]

배구선수 김인혁. [사진 김인혁 SNS]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레프트 김인혁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김인혁이 숨진 채 발견된 자택 등을 살펴본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김인혁의 자택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며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없어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본 뒤 특이점이 없으면 내사 종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김인혁은 지난 4일 오후 3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김인혁의 지인이 "김인혁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구단 측 연락을 받고 그의 자택에 방문했다가 그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1995년생인 김인혁은 진주 동명중·고와 경남과기대를 거쳐 2017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지난 2020년 11월 삼성화재로 이적했지만, 부상 등으로 고전하던 그는 2021-2022시즌에 단 2경기만 뛰었고 지난해 12월부터는 치료 등을 위해 자택에 머물러왔다.

배구선수 김인혁(왼쪽)이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인스타그램 캡처]

배구선수 김인혁(왼쪽)이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인스타그램 캡처]

김인혁은 그동안 SNS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8월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친다"고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경기 때마다 수많은 DM(다이렉트 메시지), 악플 진짜 버티기 힘들다"며 "이젠 그만해달라"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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