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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반전은 없었다…李-尹 박빙, 安 정체 속 "변수는 김혜경" [토요풍향계]

중앙일보

입력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해 방송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해 방송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설 연휴는 대선의 주요 분기점으로 꼽혔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는 설 민심이 어떤 후보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설 연휴 동안 드라마틱한 지지율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윤 후보의 근소 우세 속에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을 이어갔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정체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4일 발표된 KSOI·헤럴드경제의 2~3일 조사(전국 성인 1000명 ARS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5.7%, 이 후보 40.0%로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27~28일)보다 윤 후보는 7.9%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6.9%)와 심 후보(2.7%)가 뒤를 이었다. 리서치뷰·UPI 뉴스의 1~3일 조사(전국 성인 1000명 ARS 조사)에서도 윤 후보 46%, 이 후보 38%로 윤 후보가 앞섰다. 윤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는 8%, 심 후보 3%였다.

한길리서치·쿠키뉴스의 2일 여론조사(전국 성인 남녀 1012명 유선 전화면접 16.2%, 무선 ARS 83.8%)에서는 이 후보 40.4%, 윤 후보 38.5%로 오차범위 내인 1.9%포인트 차이로 이 후보가 앞섰다. 이 후보는 직전 조사(1월 8~10일)보다 5.1%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0.5%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안 후보(8.2%), 심상정 정의당 후보(3.3%) 순이었다.

대선 후보 지지율.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대선 후보 지지율.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보다 앞서 이뤄진 연휴 초반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도 양강 구도가 두드러졌다. 한국리서치·KBS의 1월 27~29일 조사(전국 성인남녀 1000명 무선 전화면접)에서 윤 후보 37.8%, 이 후보 33.2%, 안 후보 11.1%, 심 후보 2.3%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설 연휴 동안 판세를 좌우할 핵심 지대인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일 뚜렷한 계기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부동층의 결심을 이끌 양자토론이 무산됐고, 각 후보가 연휴 기간 내놓은 공약도 부동층의 마음을 끌기엔 임팩트가 다소 부족했다”며 “결과적으론 설 이전과 비슷한 추세가 유지됐지만,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 등 가족 논란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등 못 한 안철수, 지지율 정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올 초 두 자릿수 지지율을 돌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안 후보는 이번 주 각종 조사에서 7~11%대 지지율에 머물며 반등하지 못했다. 특히 윤 후보와 맞붙은 단일화 경쟁력 조사에서도 고전했다. KSOI의 2~3일 조사에서 ‘단일화하면 누가 더 경쟁력이 있나’라는 질문에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47.4%였고 안 후보는 30.3%에 그쳤다. 한길리서치의 2일 야권 단일화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후보 36.6%, 안 후보 32.9%로 오차범위 내인 3.7%포인트 격차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3일 열린 첫 4자 TV 토론을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체로 “큰 변별력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리스크를 무릅쓰기보다는 실점을 최대한 줄이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며 “투표율이나 막판 네거티브가 토론을 제치고 최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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