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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SE3 vs 삼성 갤A53···'50만원 5G폰' 전쟁 임박했다

중앙일보

입력

아이폰SE3 추정 이미지 [폰아레나]

아이폰SE3 추정 이미지 [폰아레나]

애플이 오는 4월경 5세대(G)용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는다. 집토끼(구형 아이폰 고객)와 산토끼(신규 5G폰 고객)를 모두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이폰SE3, 4월경 출시 전망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4월 말 ‘아이폰SE3’를 출시할 예정이다. 2016년 아이폰SE, 2020년 아이폰SE2에 이은 세 번째 ‘SE’ 모델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 최고경영자(CEO)인 로스 영은 지난달 트위터에서 "애플의 아이폰SE3용 디스플레이 생산이 1월에 시작됐다"며 "4월 말 또는 5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와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에 따르면, 아이폰SE는 4.7인치 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SE2)과 같은 크기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15 바이오닉’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3에 쓰였던 AP다. 특히 아이폰SE3는 퀄컴의 X60 5G 무선 모뎀을 장착해 SE 모델로는 처음으로 5G를 지원한다. 출고 가격은 전작인 아이폰SE2(399달러, 약 47만원)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렛츠고 디지털이 공개한 아이폰SE3 추정 이미지 [렛츠고 디지털]

렛츠고 디지털이 공개한 아이폰SE3 추정 이미지 [렛츠고 디지털]

아이폰SE 모델, 집토끼와 산토끼 모두 잡는 효과 

애플이 2년 만에 보급형 아이폰을 선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이폰SE2를 구매한 고객의 73%는 구형 아이폰 이용자였다. SE 모델이 신제품 구매를 미루거나 주저하는 구형 아이폰 고객을 ‘애플 생태계’에 묶어두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5G 스마트폰 유입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8억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 전망치 대비 절반을 웃도는 수치다. 애플 입장에선 아이폰13보다 절반가량 싼 아이폰SE3를 앞세워 5G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하는 지역에서 아이폰 생태계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JP모건은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아이폰SE3가 안드로이드폰과 구형 아이폰 모델 사용자를 유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SE3가 전작 대비 판매 가격을 인하하면서 향후 중저가 5G폰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유럽과 인도, 남미 등에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 원퓨터에 공개된 갤럭시A53 추정 이미지 [폰아레나]

독일 매체 원퓨터에 공개된 갤럭시A53 추정 이미지 [폰아레나]

삼성, 갤A53과 갤A33으로 맞불 

삼성전자는 준프리엄급으로 성능을 높인 갤럭시A 시리즈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갤럭시A52의 후속 신제품인 갤럭시A53 5G 모델이다. 이 제품은 올 1분기 중 5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A53은 엑시노스1200과 쿼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스마트폰 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해도 점유율 1위를 수성하기 위해선 갤럭시S22나 4세대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폰뿐 아니라 갤럭시A53을 비롯한 A‧M 시리즈가 선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SE3 초도 물량은 약 300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며 "삼성이 매스(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SE3를 견제하면서 확고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갤럭시A53이 2500만대 이상, 30만원대 모델인 갤A33을 포함해 5000만 대 이상 판매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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