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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7세 추성훈 내달 복귀전, 상대는 챔피언 출신 아오키 신야

중앙일보

입력

2년 만의 복귀전에서 챔피언 출신과 맞붙게 된 47세 파이터 추성훈. [사진 원챔피언십]

2년 만의 복귀전에서 챔피언 출신과 맞붙게 된 47세 파이터 추성훈. [사진 원챔피언십]

추성훈(47·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2년 만의 종합격투기 복귀전에서 라이트급(77㎏급) 챔피언 출신 아오키 신야(39·일본)와 맞붙는다.

종합격투기 관계자는 4일 "추성훈의 복귀전이 아오키 신야와 맞붙는 빅매치로 열린다. 오는 3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 대회 메인이벤트급 경기로 맞대결을 펼친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추성훈은 한 시대를 풍미한 파이터다. UFC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중앙포토]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추성훈은 한 시대를 풍미한 파이터다. UFC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중앙포토]

유도 선수·프로레슬러 출신 신야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을 두 차례 지냈다. 챔피언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건 2019년 5월이다. 주특기는 관절 꺾기. 현재는 라이트급 랭킹 3위다. 무엇보다 추성훈보다 8살 어리다. 불혹을 훌쩍 넘긴 추성훈은 2년 만에 옥타곤에 오른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20년 2월 원챔피언십 109 셰리프 모하메드전이었다. 당시 45세였던 추성훈은 KO승을 거두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재일동포 3세 추성훈은 한국과 일본에서 유도 선수로 활약했다. 일본 국가대표로 나선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급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후 2004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그는 종합격투기 선수로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09년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적응기를 거친 뒤부턴 전성기를 달렸다. 유도식 그라운드 기술과 강력한 타격 능력을 주무기로 삼았다.

딸 추사랑(왼쪽)과 추성훈. [중앙포토]

딸 추사랑(왼쪽)과 추성훈. [중앙포토]

최근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도 선수 출신 파이터 톱10'에 선정되기도 했다. 휴식기 때는 국내 방송가를 누볐다. 예능 프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딸 추사랑, 톱모델 아내 야노 시호와 함께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때 생긴 별명이 '사랑이 아빠'.

원챔피언십과는 2018년 계약했다. 데뷔전인 아길란 타니전에선 판정패 당했지만, 모하메드를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지난해 4월 원챔피언십 165 코메인이벤트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 에드워드 폴라양과 대결하려 했다.

추성훈 아내이자 모델 야노 시호. [중앙포토]

추성훈 아내이자 모델 야노 시호. [중앙포토]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무산됐다. 최근엔 백신 접종 이후 후유증을 느끼기도 했다. 복귀가 미뤄지면서 은퇴설에 휩싸였다. 그러자 추성훈은 최근 원챔피언십을 통해 은퇴 대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챔피언십 측에 "난 (나이가 많아 남은) 시간이 없다. 빨리 경기를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언제부턴가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음을 반성한다. 선수로서 승리를 위해 더욱 집중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추성훈. [중앙포토]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추성훈. [중앙포토]

추성훈은 "예전엔 강해지고 유명해져 돈을 벌어 효도하고 싶다는 목표를 위해 먹고 싶고 즐기고 싶고 가고 싶은 것을 모두 참고 운동만 했다. 그땐 남는 시간이 있어도 다음 훈련을 위해 몸을 충분히 쉬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다시 꿈을 위해 정신을 차리고 파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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