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펭귄은 왜 쓰레기 가져갈까…재미·지식 한번에 잡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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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게 왜 그림책을 읽게 하시나요? 그림책을 읽는 행위의 종착지는 어디일까요? 저는 논픽션, 그러니까 지식·정보 위주의 글 읽기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정보를 얻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여전히 텍스트라고 믿거든요. 15~20분짜리 동영상에 담긴 지식·정보는 5~6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텍스트에 담기고도 남습니다. 동영상 시대, 텍스트를 자유자재로 읽는다는 건 같은 시간에 엄청난 밀도의 지식·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논픽션은 읽기 어렵습니다. 연휴 기간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을 읽었는데요, 흥미로웠지만 읽기 쉽지 않았어요(매트 리들리를 인터뷰해 볼 작정인데요, 기대하세요!). 성인도 이런데,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에게 논픽션을 들이밀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이야기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재미(entertainment)있어야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