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유명한 홍콩 영화 배우 청룽(成龍)이 3일 만리장성에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만리장성에서 성화 봉송에 나선 홍콩 영화배우 청룽. AP=연합뉴스
성화봉송은 만리장성의 바다링(八達嶺) 구역에서 돌계단을 따라 1.5㎞를 따라 내려가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청룽을 비롯해 중국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성화를 들고 이어서 달렸다.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 중국 내에서 130일간 성화를 봉송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만 진행한다.
만리장성 이외에도 장자커우 양위안니허완(陽原泥河灣) 유적지 공원과 명(明)·청(淸)시대 황제의 여름궁전이었던 베이징 이화원 등을 누빈다. 중국은 2일 성화 봉송 때 수륙양용로봇을 이용해 물속에서 성화를 봉송하는 등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다.

만리장성 지역에서 성화봉송에는 약 40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통제된 상태에서 진행됐다. 신화=연합뉴스
청룽은 2019년 8월엔 홍콩 시위와 관련한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나는 국기(오성홍기)의 수호자다. 한 명의 홍콩인이자 중국인으로서 기본적인 애국심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2020년 5월엔 홍콩 국가보안법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지난해 7월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좌담회에서는 “공산당이 약속한 것은 100년까지 갈 것도 없이 수십 년 만에 반드시 실현된다. 공산당의 위대함이 보인다. 나 또한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