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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합동 현장 감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 사고에 대한 관계 당국의 합동 현장 감식이 3일 진행된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소방, 산업안전보건관리공단 등 유관 기관과 토목학 분야의 전문가 등과 이날 오후 1시 합동 현장감식을 한다고 밝혔다.

양주시 매몰사고 현장. 양주소방서

양주시 매몰사고 현장. 양주소방서

지난달 29일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채석장에서는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 중 토사 30만㎥(소방당국 추정치)가 무너져내리면서 근로자 3명이 매몰돼 숨졌다.

안전 대책, 안전 관리 적절했는지 감식  

경찰 관계자는 “붕괴가 발생한 지점을 중심으로 안전 대책을 적절히 마련했는지, 안전 관리는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시의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 내 토사 붕괴 현장에서 관계 당국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시의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 내 토사 붕괴 현장에서 관계 당국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번 사고로 매몰됐다가 지난 2일 숨진 채 발견된 천공기 기사 정모(52)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도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씨보다 앞서 매몰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 2명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다발성 손상과 압착성 질식에 의한 사망’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소환 조사 본격화    

경찰은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완료된 만큼 채석장 관계자들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소환 조사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양주시 매몰사고 현장. 양주소방서

양주시 매몰사고 현장. 양주소방서

당국은 지난 2일 오전 5시 30분쯤부터 마지막으로 발견된 정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천공기의 유압 장비 실린더 등을 잇달아 발견해 해당 지점 주변을 계단식으로 파 내려가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어 오후 4시 10분쯤 실종자 수색을 위한 굴착 작업 중 정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천공기를 발견했고 주변 흙을 퍼낸 끝에 천공기 안에서 정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지난 2일 3명 중 마지막 실종자 시신 발견  

앞서 이번 사고로 함께 매몰됐던 굴착기 기사 김모(55)씨와 천공기 기사인 또 다른 정모(28)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수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전날 발견됨에 따라 경찰과 노동부 등 당국은 사고원인 규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표산업 채석장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수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하고 경영책임자의 안전관리 소홀 등이 확인되면 그 책임자도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토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골재 채취장에서 구급차량이 나오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9일 토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골재 채취장에서 구급차량이 나오고 있다. 뉴스1

당국, 사고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서

노동부는 지난달 31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현장 관리소장 1명과 삼표산업 법인을 입건한 상태다. 특히 삼표산업 경영책임자 등이 이번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기업 측에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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