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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부부와 딸 ‘코로나 검사소’서 봉사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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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부인·딸과 함께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자원봉사에 나섰다.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2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나와 파란색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했다.

이날 봉사활동엔 지난달 23일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도 동참했다. 열흘간의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안 박사는 검사소를 찾은 시민에게 검체를 묻힐 면봉과 튜브 등을 나눠주는 등 행정 업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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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두 시간가량의 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1시간에 80~100명 정도 검사한 것 같다”며 “전에도 여기서 봉사를 했지만 굉장히 많은 분이 검사하러 오셔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코로나 검체 채취는 의사 면허 소지자만 가능하기 때문에 안 후보의 의료인 경력을 부각할 공략 포인트로 꼽힌다. 심각한 구설에 휘말린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각자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모범 가족’이란 점은 안 후보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딸인 안 박사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이론화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뒤 촉망받는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관련 연구논문 저자로 네이처지에 소개됐으며, 뉴욕타임스(NYT)가 연구 성과를 조명하기도 했다.

봉사를 끝낸 안 후보는 서울 상계동 자택을 찾은 부친 안영모 전 부산 범천의원 원장을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눴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지금 대선후보 중 정상 가정을 꾸리는 것처럼 보이는 이는 안 후보밖에 없다”며 “안 박사가 자연스럽게 부모님과 함께 장을 보는 사진이 찍히는 것만으로도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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