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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밥상 민심…민주당 “이재명 반등세” 국민의힘 “정권교체론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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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설 밥상 민심에 대한 여야 진단은 판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반등세’를,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 고조’를 주장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추세상 이재명 후보 지지율 반등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설 연휴 이후 지지율 변화를 전망했다. 설 민심에 대해선 “그래도 일 잘할 사람은 이 후보 아니냐, 코로나 위기 극복도 검사 생활만 했던 사람보다는 행정 경험 있는 이 후보가 훨씬 더 잘할 수 있지 않냐는 기대가 더 우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그간 관망하다가 결집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신중론도 나온다. 한 수도권 다선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 내부 여론조사상 상승세는 아직 읽히지 않고 있다”며 “설 연휴 동안 실제 들여다본 바닥 민심도 녹록잖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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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설 민심 진단은 정반대다. 김은혜 당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정권교체 여론이 더 커졌다. 두 글자로 요약하면 ‘제발 (바꿔달라)’이다”고 말했다. 바닥 민심 평가도 상이했다. 김 단장은 “이재명 후보의 거짓말 의혹, 부인 김혜경씨의 갑질 의혹이 밑바닥 민심에선 굉장히 부정적”이라며 “앞으로도 터져 나올 게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신환 정무수행 실장은 “정부의 ‘위장 평화쇼’에 대한 문제의식이 합리적 유권자들, 특히 젊은 층에 많이 퍼져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윤 후보 지지율이 정권교체 여론에 여전히 미달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후보도 정권교체 여론과 지지율 사이의 간극을 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양당의 진단이 엇갈린 데 대해 국민의당은 “아전인수격 해석에 불과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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