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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野, 정상외교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것이 도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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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왼쪽)와 오사마 이집트 전력국장이 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포병회관에서 K9 자주포 수출계약에 최종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방위사업청 제공, 뉴스1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왼쪽)와 오사마 이집트 전력국장이 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포병회관에서 K9 자주포 수출계약에 최종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방위사업청 제공, 뉴스1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일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계약이 성사되자 “야당의 온갖 폄훼가 결과를 얻는 데 많은 어려움을 초래했지만 끝까지 원칙을 버리지 않고 끈기 있게 협상을 끌어온 모두의 노력이며 드라마 같은 결과”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산 자주표 K-9의 이집트 수출이 성사됐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러한 까닭으로 정상의 해외 순방이 필요한 것이며 순방의 모든 성과는 두고 보아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교부 차관을 지냈던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등 야당에서 문 대통령의 지난달 중동 순방을 두고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4조원대의 방산 수출이 성사된 UAE 방문 외에는 맹탕 순방이었다”며 “임기 말 확실한 성과를 거둘 전망도 없이 이집트 같은 나라를 방문하니 ‘버킷리스트’ 방문이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집트 K9 수출계약은 지난달 19~21일 문 대통령이 이집트를 순방할 당시 성사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순방 일정이 끝날 때까지 최종 타결이 되지 않아 막바지에 아쉬움을 남겼었다.

문 대통령은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에게 ‘순방 기간 중 순방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게 협상에 임하지 말고 건전하게 협상에 임하라’고 지시를 내리고 협상 타결을 보류한 채 귀국했다.

방사청은 이날 오후 이집트 현지에서 K9 자주포 제작사 한화디펜스와 이집트 국방부가 2조원대 K9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정상외교의 필요성과 의미를 야당은 모를 수 있지만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뭐래도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지 않은 끈기가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며 "방사청, 한화, 국방부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K9 자주포 수출계약 성사 소식에 “이번 계약은 2조원이 넘어 K9 자주포로서는 최대 규모 수출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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