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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재수생 많아진다…"인서울 정시 불합격, 4.5만명 늘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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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최초 합격자 발표를 시작한 대학들은 오는 8일 정시 합격자 발표를 마무리하고 9일부터 11일까지 합격자 등록을 받는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과 선생님이 정시 배치참고표를 살펴보며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과 선생님이 정시 배치참고표를 살펴보며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시 합격자 등록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재수에 도전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입시업계에서는 정시 확대, 약학대학 학부 부활로 재수생이 늘었던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보고 있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도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 비율을 늘리면서 수험생으로서는 한 번 더 대입에 도전할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 주요 16대 대학에 정시 수능 위주 선발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이도록 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졸업생은 총 13만4834명으로 2021학년도 수능보다 1764명이 늘었다.

내년도 서울권 정시 1701명↑…재수생도 늘듯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 소재 대학 정시 비율은 39.2%로 올해보다 1.3%포인트가 늘어난다. 인원으로는 3만1350명에서 3만3051명으로 1701명이 증가한다. 특히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 비율이 40.7%(1415명)로 전년도 30.6%(1047명)보다 10.1%포인트 높아졌다. 중앙대(8.5%포인트), 숙명여대(5.8%포인트), 서울시립대(5.6%포인트), 경희대(3.1%포인트)도 정시 비율을 올해보다 높인다.

재수생이 늘면서 정시 불합격자 수도 늘었다. 종로학원은 2022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총 3만653명을 뽑는 서울권 대학 40개교에 18만7498명이 지원해 15만6863명의 불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도(11만1230명)보다 4만5633명(41%)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2대입 정시특별전략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학입시 지원전략이 담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2대입 정시특별전략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학입시 지원전략이 담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는 통합 수능을 치르는 첫해라 합격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심리가 나타났다"며 "전문대 진학권인 학생들이 4년제에 지원하고, 지방 대학 합격선에 있는 학생들은 서울로 지원하는 도미노식 상향 지원에 불합격자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입시에서도 재수생이 늘어날 전망인 만큼 정시 모집 인원만 보고 재도전을 결심하는 건 섣부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임 대표는 "단순히 정시 선발 인원이 늘었으니 한 번 더 도전하겠다는 식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체 재수생 중 현역 때 지원했던 대학보다 상위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는 절반 이하"라며 "뚜렷한 목표 없는 막연한 재수 도전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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