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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첫 2만명대 뚫었다…설연휴 덮친 '오미크론 폭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역대 처음으로 2만 명이 넘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확진자가 2만27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88만4310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전날 1만8342명으로 처음 1만8000명대를 기록했는데, 하루 새 1900명 이상이 늘어나 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첫 1만 명대(1만3009명)를 기록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확진자가 2만27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공원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상선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확진자가 2만27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공원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상선 기자

1주 전의 1.5배, 2주 전(지난달 19일·5804명)과 비교하면 3.5배로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기하급수적 확산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주에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비율이 80%로 나타나면서 오미크론이 확실한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설 연휴 인구 이동과 접촉이 많아져 오미크론은 더욱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연휴 기간에 검사량이 다소 감소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연휴 후 확진자 수는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8명으로 전날보다 6명 적다. 사망자는 15명 늘어 누적 6787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7%다.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달 초·중순에는 0.91%였으나 위중증률이 델타의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1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보건소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의료진에게 PCR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 서 있다. 김성태 기자

1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보건소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의료진에게 PCR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 서 있다. 김성태 기자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5.9%(2370개 중 376개 사용)로, 전국에 입원 가능한 병상이 1994개 남아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8만9420명으로 전날(8만2860명)보다 6560명 늘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전날 0시 기준 436곳이 있으며 총 10만2000명의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

일일 검사자 및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일일 검사자 및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한편, 전파력은 강하나 중증화 위험은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 방역당국은 3일부터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를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한다. 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그 외 검사 희망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진단검사에 참여하는 동네병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진료 체계도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전환된다. 코로나19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이나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의심환자 진찰·검사에서부터 먹는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원스톱 진료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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