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또 '박항서 매직'...중국 꺾고 월드컵 최종예선 사상 첫 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역사를 다시 썼다. 월드컵 최종 예선 사상 첫 승을 거뒀다. [뉴시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역사를 다시 썼다. 월드컵 최종 예선 사상 첫 승을 거뒀다. [뉴시스]

박항서(62)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베트남은 1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8차전 홈경기에서 중국을 3-1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월드컵 최종 예선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박항서 매직'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을 사상 첫 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이끌었다.

스즈키컵 우승 당시 박항서(가운데) 감독과 베트남 선수단. [AFP=연합뉴스]

스즈키컵 우승 당시 박항서(가운데) 감독과 베트남 선수단. [AFP=연합뉴스]

베트남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를 당해 본선 진출이 이미 불발됐지만, 귀중한 1승으로 아쉬움을 털었다. 베트남은 마수걸이 승리에도 순위는 끌어올리지 못했다. B조 최하위(승점 3·1승 7패)를 유지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중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5위(승점 5·1승 2무 5패)에 머무른 중국은 호주와 승점 9 차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PO 진출권이 걸린 3위 안에 들지 못한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선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끼리는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뒤 승자가 대륙 간 PO에서 남미 예선의 5위 팀과 카타르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2017년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사를 다시 쓰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7년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사를 다시 쓰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트남은 전반 9분 도 훙 둥의 크로스를 받은 호 탄 타이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다. 주도권을 잡은 베트남은 7분 뒤 응우옌 티엔린이 왼발로 추가 골로 2-0으로 앞섰다. 베트남은 후반에도 몰아쳤다. 후반 31분 판 반 둑이 멀리서 찬 강한 왼발 슛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중국은 후반 추가시간 쉬신의 득점으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었다. 같은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베트남의 첫 4강 진출을 지휘했다. 또 스즈키컵에선 10년 만의 우승을 일궜다. 2019년엔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선제골을 터뜨린 이토 준야(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선제골을 터뜨린 이토 준야(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같은 조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를 꺾고 월드컵 본선 직행 희망을 키웠다. 일본은 같은 날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사우디를 2-0으로 이겼다. 일본(승점 18)은 5연승으로 B조 2위를 지켰다.

선두 사우디(승점 19)와 승점 차를 1로 좁히며 역전 가능성도 키웠다. 사우디는 이날 승리하면 두 경기를 남기고 최소 조 2위를 확보, 카타르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B조는 아직 8차전을 치르지 않은 호주가 3위(승점 14)로 사우디와 일본의 뒤를 추격하고 있어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