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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도 신라왕처럼 산다…279만원짜리 황금빛 호캉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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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호캉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대중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유형도 뷔페와 라운지 음식을 즐기는 ‘먹캉스’, 반려동물(pet)과 시간을 보내는 ‘펫캉스’, 아이들(kids)에 특화된 ‘키캉스’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자 호텔 업계는 개인 취향에 맞춰 점점 더 숙박 서비스를 고급화하는 추세다. 최근 주요 호텔들이 내놓은 패키지를 보면 호캉스 트렌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주요 호텔의 럭셔리 상품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주요 호텔의 럭셔리 상품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 하루를 살아도 왕처럼 
경상북도 경주 불국로에 있는 코오롱호텔은 지역 특색을 살려 신라시대 왕족의 하루를 체험할 수 있는 ‘신라의 황금빛 달밤’ 패키지를 출시했다. 호텔 스위트룸인 ‘자미원’에서 신라 왕실차인 천명차와 한과·약과 간식과 왕의 수라상을 재현한 12첩 반상 조식을 즐길 수 있다. 또 신라 35대 왕인 경덕왕이 꽃을 뿌리며 부처의 공덕을 기렸다는 산화공덕(散花功德) 일화에 따라 진달래꽃을 물에 띄워 족욕하는 테라피를 경험하도록 했다.

코오롱호텔 '신라의 황금빛 달밤' 의 12첩 수라상 차림. [사진 코오롱LSI]

코오롱호텔 '신라의 황금빛 달밤' 의 12첩 수라상 차림. [사진 코오롱LSI]

◇ 거위털 침구, 캐시미어…선물도 고가
숙박하면 고가의 선물을 증정하는 호텔들도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호텔은 연말까지 건강에 필수적인 숙면을 경험할 수 있는 ‘헤븐리 스위트 드림(Heavenly Sweet Dream)’ 패키지를 운영한다. 호텔을 대표하는 ‘헤븐리 베드’가 놓인 이그제큐티브룸이나 주니어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면 판매가 156만원 상당의 헝가리산 구스 90% 침구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헝가리산 구스는 북유럽 지역의 추운 겨울을 견디며 자란 거위 깃털로 만들어 복원력과 보온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웨스틴 조선 호텔 객실 내 숙면을 돕는 '헤븐리 베드' 침구 모습. [사진 조선호텔앤리조트]

웨스틴 조선 호텔 객실 내 숙면을 돕는 '헤븐리 베드' 침구 모습. [사진 조선호텔앤리조트]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코지 모먼트 위드 델라라나’ 패키지를 통해 100% 캐시미어 머플러와 장갑 세트를 증정한다. 약 80만원 상당의 머플러와 장갑은 패션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캐시미어 브랜드인 델라라나 제품이다. 호텔 관계자는 “투숙객들 모두 새해 복을 많이 받으시라는 의미로 푸짐한 선물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JW 메리어트 호텔이 투숙객에게 증정하는 '델라라나' 캐시미어 머플러와 장갑. [사진 JW메리어트]

JW 메리어트 호텔이 투숙객에게 증정하는 '델라라나' 캐시미어 머플러와 장갑. [사진 JW메리어트]

◇ 호텔에서 누리는 ‘거의 모든 사치’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성인 3명이 스위트룸에서 먹고 마시고 쉬고 구경하는 종합 럭셔리 패키지로 눈길을 끈다. 스위트룸은 일반 호텔의 스위트룸보다 넓은 130㎡(약 40평) 규모인데 객실 안 통유리를 통해 바다와 한라산, 공항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럭셔리 스위트 스테이' 객실 모습. [사진 롯데관광개발]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럭셔리 스위트 스테이' 객실 모습. [사진 롯데관광개발]

8층 높이(62m)에 설치된 야외 풀데크(야외 수영장)도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인기 장소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클럽 라운지는 맥주·와인 등 주류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무제한 제공한다.

◇ 어린이 고객님을 잡아라
아차산과 한강과 닿아있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봄방학을 맞아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2박3일 짜리 서비스를 내놨다. 오는 2월14일부터 25일까지 총 4회로 운영되는 ‘포레스트 키즈 캠프’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날은 만들기, 둘째 날은 프로골퍼와 함께하는 골프 스쿨과 캠핑체험, 마지막 날은 캠프 인증서와 사진첩 증정으로 꾸몄다.

워커힐호텔이 출시한 2박3일 코스의 '포레스트 키즈 캠프' 의 골프교실. [사진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워커힐호텔이 출시한 2박3일 코스의 '포레스트 키즈 캠프' 의 골프교실. [사진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서울 시청 근처 더플라자호텔도 아이가 있는 고객을 위해 유아 교구가 비치된 스위트룸을 4시간 동안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띵즈’ 패키지를 내놨다. 해당 교구는 미국의 ‘레이크쇼’와 덴마크의 ‘곤지’ 제품이다. 가족 모두 이용할 수 있게 조식 3인 이용권이 제공된다.

◇ 소중한 나를 위해 ‘찰칵’’

안다즈 호텔은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바디 프로필 촬영업체와 협업했다. [사진 안다즈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은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바디 프로필 촬영업체와 협업했다. [사진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은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인 바디 프로필 촬영권이 포함된 ‘러브 유어셀프 패키지’를 선보인다. 숙박은 오는 4월까지 할 수 있지만, 바디 프로필 촬영 전문 스튜디오 ‘밸런스버튼’에서 이용할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촬영권은 연말까지 쓸 수 있다. 호텔 측은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그 결과를 사진으로 남기는 바디 프로필 촬영은 소중한 자신의 모습을 가장 멋지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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