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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지금이 기회? 나이키 '돈 버는 무기' 분석해봤더니 [앤츠랩]

중앙일보

입력

미국 대형 우량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존 주주는 패닉이지만, 동시에 ‘이제 좀 살만한 주가인데?’라는 반응도 나옵니다.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되는 글로벌 1등 기업이라면 주가가 빠질 때 모아두면 괜찮지 않겠냐는 건데요.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나이키(NIKE, 티커 NKE)입니다.

나이키. 셔터스톡

나이키. 셔터스톡

나이키, 뭐 하는 기업인지 설명은 생략합니다. 얼마나 잘 나가는 회사인지는 JP모건 리포트에 나온 통계로 설명할게요.

세계 의류·신발 시장 점유율 1위(3.3%)
세계 스포츠신발 시장 점유율 1위(25.2%)
미국 의류·신발 시장 점유율 1위(6.2%)

그러니까 운동화에서 세계 1등은 당연하고, 세계의 모~든 옷과 신발 만드는 기업 중에서도 단연 1등이란 겁니다. 게다가 시장 점유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특징이! “우리의 경쟁력은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존 도나호 나이키 CEO 말이 수치로 증명됩니다.

주가는 1월 26일 기준.

주가는 1월 26일 기준.

지난해 주가가 좀 출렁거렸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베트남 공장이 폐쇄됐던 충격 탓. 베트남공장은 나이키 신발의 약 50%, 의류는 30%를 생산하거든요. 그런데 지난해 7월부터 석 달 동안 공장이 폐쇄됐고,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간 근로자들이 아직 다 돌아오지 않은 겁니다. 이로 인해 실제 중국·아시아 매출은 타격이 꽤 컸습니다(재고 부족).

나이키. 셔터스톡

나이키. 셔터스톡

생산차질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엔 해결되긴 할 거고요(언제냐가 관건). 더 중요한 건 사업 자체의 전망인데요. 향후 몇년 간 10% 안팎의 매출 성장이 꾸준히 가능할 거란 분석입니다. 주가에 중요한 주당순이익(EPS)은 해마다 10%대 중후반의 성장률 전망(바클레이즈).

왜 이렇게 계속 돈을 잘 버느냐, 라고 묻는다면 몇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는데요. 우선 ‘애슬레저룩’이라고 하죠. 운동복을 일상복처럼 입는 건데요. 이게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핫합니다(2021~2026년 스포츠웨어 시장 연 평균 7% 성장 전망). 그리고 나이키의 'D2C(Direct To Customer)', 즉 ‘자사몰’ 전략이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았는데요(2019년 아마존 철수). 나이키 자체 온라인쇼핑몰이 엄청 활성화된 덕분에 수수료는 줄이고 마진은 높이게 된 거죠. (물론 ‘나이키니까’ D2C가 먹힌 거겠죠? 역시 브랜드의 힘.)

나이키가 로블록스에 만든 나이키랜드. 나이키 홈페이지

나이키가 로블록스에 만든 나이키랜드. 나이키 홈페이지

또 아직은 초기 단계라 얼마나 돈이 될진 알 수 없지만 ‘가상 의류·신발’ 시장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브랜드이기도 하죠. 지난해 12월엔 가상 패션 전문 NFT 스튜디오 아티팩트(RTFKT)를 인수하기도.

종합하자면 베트남 공장만 다시 잘 돌아가게 된다면(아직은 80% 가동률) 다른 큰 걱정거리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딱히 위협적인 경쟁자도 없고(스포츠신발 2위 아디다스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중) 디지털 혁신은 순항 중이며 애슬레저룩 트렌드는 점점 더 강해지는 중.

나이키. 셔터스톡

나이키. 셔터스톡

HSBC는 지난 10일 “중국 수요가 약한 상태를 유지할 거고, 밸류에이션이 지지되지 않는다(=주가가 너무 높다)”며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죠. 실제 그 이후 주가는 많이 떨어졌고요. 반면 웰스파고는 지난 25일 나이키의 중국 판매가 2분기부터 살아날 거라고 보고 “(올해 초 주가 하락이) 동급 최고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할 드문 기회”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습니다. 팁랭크스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편(매수 18, 중립3, 매도 0).

사실 베트남도 오미크론이 확산 중이어서 생산차질 이슈가 언제 완전히 가라앉을지를 예상하긴 어려운데요. 좀더 길게 보고 주가가 출렁거릴 때마다 담아두는, 적립식&장기투자로 접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by.앤츠랩

이 기사는 1월 28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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