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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213만원 아내 222만원…국민연금 최고액 부부의 비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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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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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가 급증해 50만쌍에 육박하고 있다. 합산 연금액이 300만원 이상인 부부가 165쌍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는 49만2683쌍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새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는 19만5210쌍 늘었다. 2017년 29만7473쌍이었던 부부 수급자는 2018년 29만8733쌍, 2019년 35만5382쌍, 2020년 42만7467쌍, 2021년 49만 2683쌍이 됐다. 연금공단은 올해 내 50만쌍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부부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부부 합산)은 2017년 70만1810만원, 2018년 71만9861만원, 2019년 76만3322만원, 2020년 80만6616만원, 2021년 9월 84만4597만원으로 뛰었다. 두 사람의 연금 합산액이 월 300만원이 넘는 부부는 지난 2017년 처음 3쌍 나왔다. 이후 2018년 6쌍, 2019년 29쌍, 2020년 70쌍 등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9월 165쌍이 됐다. 부부 합산 월 200만원 이상 부부 수급자는 6432쌍, 월 100만원 이상 부부 수급자는 14만2377쌍으로 집계됐다.

최근 급증한 부부 연금 수급자.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최근 급증한 부부 연금 수급자.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부부 수급자 최고액은 435만원이다. 부산에 사는 부부 수급자다. 두 사람은 국민연금이 국내 첫 도입된 1988년 1월 나란히 가입했다. 남편 A씨는 2013년 8월, 부인 B씨는 2014년 12월까지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했다. A씨는 213만원, B씨는 222만원을 받는다.

2020년 국민연금연구원이 은퇴를 앞둔 50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들은 노후 적정생활비로 개인은 월 164만원, 부부는 267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큰 질병이 없다고 가정했을때다. 조사 대상자들은 최소한의 생활비로는 1인 가구 116만원, 부부 194만원이라고 응답했다.

현실은 어떨까.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노후 주 소득으로 국민연금을 꼽고 있지만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은 55만3654원(지난해 9월 기준)으로 1인 최저 생계비(54만8349원)를 근소하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금 수급액이 최저생계비를 앞질렀다. 연금 가입 기간에 따라 수급자들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10~19년 가입자는 월 39만6059만원을 받지만 20년 이상 가입자는 94만4103만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부부 가입자라면 합산 연금액은 더 불어나게 된다. 1990년대 이후 맞벌이 부부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만큼 부부 연금 수급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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