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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어떻게 입만 갖고 토론하나…李 자신있다더니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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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사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토론이 무산된 데 대해 "자료를 갖고 객관적인 근거에 의해 설명을 해야지, 어떻게 국민 앞에서 입만 가지고 하냐"고 반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소방서에 방문한 후 기자들을 만나 "양자토론은 왜 (법정토론에서도 허용되는) 자료 지참이 안된다는 건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작년 11월부터 토론에 자신이 있다며 우리(국민의힘)는 이제 겨우 후보로 뽑혀 본선 준비를 해야될 때부터 토론을 하자고 했다"며 "그러더니 막상 우리가 국민들의 시청률이 가장 높을 음력 섣달 그믐 저녁에 하자고 했는데, 이걸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니 많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4자 법정토론을 통해서 정책이라든가,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 문제를 국민들께서 잘 아시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선대본부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선대본부 제공

앞서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한 데 대해선 "지금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실험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 차원에서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확보를 시급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후보가 사시 부활을 언급한 데 대해선 "로스쿨은 기본적으로 등록금이나 공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걸 감당하기 어려운 분들의 기회 보장을 위해서 장학금 등은 대폭 지원하는 게 맞다"며 "공정한 기회 보장에 기존 제도를 잘 설계해야지, 사시 부활 이렇게는 좀 아니라고 본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날 앞서 윤 후보는 안양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을 만나 설 명절에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소방관들의 애로사항, 이를테면 안식년이라든지 또는 이 내·외근 업무에 대해 균형 있게 처우를 해줘야 한다"며 "여러분들의 직무 수행에서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국가는 여러분들의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대비를 해야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소방관들이 착용하고 있는 위치추적기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는지, 방화복이 얼마나 열에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지, 거기 더해서 우리 소방관들이 누적된 업무를 통해서 여러 신체, 정신적으로 입는 상해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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