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철수 "李·尹 담합 보기좋게 빗나가…4자토론 무자료로 붙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토론이 무산된 것에 대해 “비전과 대안을 설명하기보다 서로의 약점과 허점만을 노려서 차악 선택의 불가피성을 부각하려던 두 후보의 노림수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양당은 담합 토론을 통해 불공정하고 부당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탐욕에 가득 찬 모습을 스스로 거울에 비추어 보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담합 토론으로 정치적 갈등을 조장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또 안 후보는 “어쩌면 두 후보의 사소한 다툼과 결렬을 보면서, 두 후보의 원래 본심은 양자 토론 논쟁을 통해 원래 방송사에서 요청했던 4자토론을 무산시키는 데 있지 않았나는 생각도 든다”며 “어떻게 해서든 저 안철수를 설전 민심의 밥상에 올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또 다른 담합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향해 “2월3일, 4자토론에서 무자료로 제대로 붙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도덕성, 미래비전, 정책대안, 개혁 의지를 갖고 한번 제대로 붙어서 국민의 평가를 받아보자”며 “편법으로 빠져나가고, 기득권을 고집해서 이익을 취하려는 치졸한 짓들은 이제 그만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진영의 시각이 아닌 공정의 눈으로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을 자격이 있는지 냉정하게 지켜보시고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