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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보다 충전속도 2배…엄청난 속도로 팔린 기아 EV6 비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아 EV6 GT는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성능 슈퍼카와 드래그 레이스를 펼쳤다. [사진 기아]

기아 EV6 GT는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성능 슈퍼카와 드래그 레이스를 펼쳤다. [사진 기아]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가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 실적 호조의 선봉장으로 꼽힌 데다, 올해 실적도 기대를 모으면서 EV6가 기아를 대표하는 차량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28일 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22 대한민국 올해의 차’로 기아 EV6를 선정했다. 기아는 2013년(K9)과 2018년(스팅어), 2020년(신형 K5) 같은 평가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공식 출시한 EV6는 등장한 지 5개월 동안 각종 자동차 시상식을 휩쓸었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인 왓카는 ‘2022 왓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로 EV6를 선정했다. 같은 시상식에서 EV6는 올해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다. EV6는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과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등도 수상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2022 올해의 차로 선정한 기아 EV6. [사진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2022 올해의 차로 선정한 기아 EV6. [사진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충전 속도”

EV6는 출시 이후 '기본기가 탄탄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매체인 아우토빌트는 EV6 시승기에서 “고속 커브 구간에서 빠르게 빠져나가는 주행 성능과 스티어링휠의 우수한 응답 성능이 예민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하다”고 평가했다.

배터리가 오래가고 충전이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EV6는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활용하면 18분 만에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경쟁 차량인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보다 2배가량 빠른 속도다.

디자인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자이퉁은 “EV6의 디자인은 첫눈에 반할 정도로 우아하다”고 평가했다. 독일 매체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EV6의 실내 디자인에 대해 “공간을 창조하는 성공적인 전기차”라고 호평했다.

기아 EV6가 '2022 독일 올해의 차'의 프리미엄 부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사진 기아]

기아 EV6가 '2022 독일 올해의 차'의 프리미엄 부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사진 기아]

이와 같은 평가를 종합하면 EV6는 가속 응답성이 좋고 핸들링이 민첩하면서, 충전 속도가 빠르고 내부 공간이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스티브 헌팅포드 왓카 편집장은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로 전기차의 단점을 해소했고, 실내 공간도 넓고 실용적”이라고 밝혔다.

차도 잘 팔린다. EV6는 출시 후 5개월 동안 3만 대(국내 1만1023대, 해외 1만8459대) 가까이 팔렸다. 기아는 지난해 69조86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매출(59조원)을 10조원 이상 웃돈 실적이다. 우수한 경영 실적의 배경으로 기아 경영진이 꼽은 차 중 하나가 바로 EV6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EV6 등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해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래그 레이스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는 기아 EV6 GT. 400m 시점에서 EV6 GT는 2등으로 통과했다. [사진 기아]

드래그 레이스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는 기아 EV6 GT. 400m 시점에서 EV6 GT는 2등으로 통과했다. [사진 기아]

포르쉐·페라리와 드래그레이스까지

한편 기아는 이르면 9월 EV6 GT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 EV6 GT는 584마력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3.5초에 불과한 고성능 모델이다.

기아는 지난해 포르쉐 911 타르가4, 페라리 캘리포니아T, 람보르기니 우루스, 맥라렌 570S, 메르세데스-AMG GT 등 고성능 슈퍼카와 EV6 GT의 드래그 레이스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드래그 레이스는 직선주로에서 벌이는 가속력 경주다. 총 400m 구간에서 경쟁한 EV6는 초반 가속력을 앞세워 1위로 달리다가 맥라렌 570S 뒤를 이어 2위로 골인하며 화제를 모았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이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EV6 광고를 송출했다. [사진 기아미국판매법인]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이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EV6 광고를 송출했다. [사진 기아미국판매법인]

물론 EV6만 초반 가속력이 빠른 전기차였고, 다른 차량은 내연기관 차량이었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포르쉐 타이칸이나 테슬라 모델Y 등 시판 중인 전기차와 비교해야 공정하다는 지적이다. 또 드래그 레이스 구간을 400m로 지정한 것도 내연기관 차량에 불리한 요인이었다. 레이싱 구간이 길었다면 더 많은 슈퍼카가 EV6를 따라잡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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