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미크론에 설연휴 호캉스 물건너갔네, 특급호텔 예약률 주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특급호텔 전경. 중앙포토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특급호텔 전경. 중앙포토

설 연휴 기간 고향 대신 관광지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부산 지역 일부 특급호텔 예약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하자 치솟던 특급호텔 예약률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해운대 특급호텔 예약률 60~70%…코로나 확진자 대폭 증가 탓

2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특급호텔의 설 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은 평균 60~70% 수준이다.

파크하얏트 부산 관계자는 “28일 기준 설 연휴 기간 평균 객실 예약률은 60% 수준”이라며 “최근 오미크론이 대유행하고, 확진자가 너무 많아지자 번화가에 위치한 호텔에서 호캉스를 보내려는 이들의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주말 객실 예약률은 70~80% 수준으로 평소보다 찾는 이들이 더 적다”고 덧붙였다.

시그니엘 부산의 상황도 비슷하다. 호텔 측은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설 연휴 기간 이동을 스스로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객실 예약률이 70% 수준에서 멈췄다”며 “오히려 설 연휴가 끝난 뒤 주말에 호텔을 이용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텔업계가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예약률이 높은 편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시그니엘 부산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객실 예약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예약 고객의 60%가 수도권에서 오는 이들로 고향에 가지 않고 호캉스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시그니엘 부산 전경. 중앙포토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시그니엘 부산 전경. 중앙포토

기장군 특급호텔 예약률 90%…호캉스 즐기려는 커플·가족 많아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한 특급 호텔은 오미크론 대유행 이전에 이미 설 연휴 객실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 이 호텔 관계자는 “커플뿐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들이 설 연휴 2주 전부터 예약을 서둘러 28일 현재 객실 예약률은 90%를 넘어섰다”며 “일부 스위트룸을 제외하고 거의 만실이다”고 말했다.

관광지가 많은 해운대구와 기장군 등 지자체에서는 설 연휴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관광호텔, 콘도 등 8곳과 전통시장 13곳의 방역 점검을 완료했다”며 “설 연휴 기간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11명의 방역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20분 간격으로 거리 두기 홍보 방송을 하는 등 방역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