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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신속항원검사로도 코로나 음성확인서 발급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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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호 12면

2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내달 3일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 국민은 PCR 검사 전 신속항원검사부터 받는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가 시행된다. [뉴스1]

2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내달 3일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 국민은 PCR 검사 전 신속항원검사부터 받는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가 시행된다. [뉴스1]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치료 체계가 확 달라진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연일 1만명대 확진자가 쏟아지자 이를 감당하기 위해 2년간 이어온 ‘K-방역’의 틀을 바꾼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많고, 치명률은 0.14%(27일 0시 기준)로 델타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런 오미크론의 특성을 반영해 고위험군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 검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 치명률을 떨어트리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앞으로 달라지는 방역체계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설명을 바탕으로 문답으로 정리했다.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가.
기존 델타 변이와 특별히 다른 증상이 있는 건 아니다.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익히 알고있는 코로나19 증상이 좀 더 가볍고 짧은 기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열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델타 감염자에 비해 적게 나타난다. 주로 폐와 같은 하기도가 아닌 상기도에 감염된다. 동물실험에서도 폐 조직에 침범해 중증으로 악화하는 사례가 적었다. 해외 분석에 따르면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인후통 등의 증상이 가장 흔했다. 오미크론은 계절독감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중증도 역시 좀 더 높다.
오미크론이 감기처럼 지나간다면 걱정할 필요 없지 않나.
오미크론의 중증도는 델타 등 다른 변이보다 확실히 낮다. 국내 분석에서 치명률이 델타의 5분의 1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파력이 델타의 2배 이상이다. 발생하는 환자의 절대적인 수가 늘어나게 되면 입원하는 환자나 중증 환자가 같이 늘어나게 된다. 단기간에 확진자 수가 폭발하게 되면 의료체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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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접종이 오미크론 예방효과가 있나.
화이자 등 mRNA 백신을 3회 접종했을 때 감염 예방 효과가 약 50%로 유지된다. 중증 악화·사망 예방 효과는 80∼90%로 최대 6개월까지 갈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설 연휴 동안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어디로 가야하나.
앞으로 일반 의심 환자는 전국 411개 호흡기클리닉, 정부가 지정한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진단,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먼저 설 연휴 기간인 29일부터 2월 2일까지는 모든 의심 환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선택해 검사받을 수 있다.
설 연휴 이후 직장·학원에서 음성증명서를 떼오라는데.
2월 2일까지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가서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음성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연휴 이후인 2월 3일부터는 고위험군만 곧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 의심 환자는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된 동네 병·의원을 찾아 신속항원검사 후 음성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양성이 나온다면 PCR 검사를 받는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받아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 결과를 보는 방식이고, 호흡기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는 의료진이 직접 검사한다.
호흡기클리닉이나 지정 동네 병·의원은 어디서 확인하나.
정부가 지정한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병·의원 목록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코로나바이러스-19 홈페이지’ 및 ‘포털사이트 지도’를 통해 다음 달 2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선별검사소에서 받은 자가검사키트로 음성이 나오면 음성확인서를 받을 수 있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방역패스를 위한 음성확인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관리자 감독하에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음성인 경우, 호흡기클리닉 등 지정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음성인 경우에 발급받을 수 있다.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 구매한 자가검사키트로 집에서 혼자 검사한 음성 결과로는 음성확인서를 받을 수 없다. 또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자가검사키트라 하더라도 관리자 감독 없이 다른 장소에서 검사한 경우에는 인정받지 못한다.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데 믿어도 되나.
전문가들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가 의료인이 시행할 때 50% 미만이고 자가 검사로 시행할 경우 20% 미만이다. 학회 측은 “신속항원검사를 무증상 환자에 도입할 경우 ‘위음성’(가짜 음성)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감염을 확산할 수 있다”며 “자가 검사를 할 경우 80% 이상의 감염을 놓칠 수 있으므로 대비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도 이런 점을 인정한다. 위음성은 확진자를 놓쳐 바이러스가 확산할 위험을 키운다고 본다. 그래서 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음성이 나왔더라도 의심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틀 간격을 두고 재검사를 받거나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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