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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또 12연승… 시즌 최다 승, 승점, 연승 모두 눈 앞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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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올 시즌 두 번째 12연승에 성공했다. 단일시즌 최다승점, 최다승, 최다연승 기록에도 차례로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0)로 이겼다. 현대건설(24승 1패)은 최근 12연승을 이어갔다. 개막 12연승에 이은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승점 70점 고지(71점)도 넘어섰다. 양효진이 15점, 이다현이 12점, 야스민이 11점, 고예림이 8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이제 V리그 단일 시즌 최다승과 승점,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최다 승점과 최다승은 IBK기업은행이 2012-2013시즌 달성한 73점과 25승이다. 31일 흥국생명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면 승점 기록을 갈아치운다. 페퍼전 이후 2월 4일 GS칼텍스전을 이기면 최다승 기록을 넘어선다. 9일 도로공사까지 잡으면 GS칼텍스가 2009~10시즌 세운 최다연승(14) 기록까지 갈아치운다.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몸을 날려 공을 받아내는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 [사진 한국배구연맹]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몸을 날려 공을 받아내는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 [사진 한국배구연맹]

1세트 초반은 흥국생명이 앞서갔다. 김다솔의 서브득점, 김미연의 블로킹, 최윤이의 퀵오픈이 터졌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높이가 이내 힘을 발휘했다. 양효진과 야스민의 공격을 유효블로킹과 수비로 버텨냈지만 이다현과 고예림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흥국생명이 버텨내지 못했다. 캣벨이 9개 공격 중 1개 성공에 그친 게 아쉬웠다.

2세트에도 흥국생명은 초반 리드를 잡았다. 서브 리시브가 잘 됐고, 캣벨 대신 들어간 정윤주가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에 이어 이주아의 블로킹도 터졌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차츰차츰 따라붙었고 결국 양효진의 서브득점으로 13-13 균형을 맞췄다. 흥국생명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결국 현대건설이 뒤집기에 성공한 뒤 그대로 2세트를 따냈다.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3세트도 초반엔 팽팽했다. 캣벨을 스타팅에서 제외한 흥국생명은 세터를 박혜진으로 시작하고, 김다은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현대건설에 밀리는 듯 했던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공격과 서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16-15)에 먼저 도달했다. 그러나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끝내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고예림의 연이은 호수비가 현대건설에게 승리를 안겼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승리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도 있어서인지 경기 감각이나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다. 점차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차례 12연승에 대해선 "뭐라고 해야 할지..."라며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스민을 후반에 제외한 것에 대해선 "황연주도 연습을 잘 하고 있다. 상대도 높이로 경기를 하지 않았고, 야스민도 부상 회복은 좋지만 리듬이 좋지 않아 밖에서 지켜보게 했다"고 설명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캣벨은 무릎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상관없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얘기를 잘 해봐야 할 것 같다. 캣벨이 경기에서 집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화했다. 그렇지 않다면 국내 선수들에게 좀 더 경험을 주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교체 이유를 말했다.

박 감독은 "20점에 가까워졌을 때부터 어느 정도 잘하느냐는 경험인데, 범실이 나왔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날 활약한 정윤주에 대해선 "안타까운 건, 분위기가 더 좋을 때 들어가서 더 잘할 수도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잘 이겨내면 성장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오늘은 주눅들지도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12연승인지도 몰랐다. 연승하는 걸 모를 정도로 마지막까지 잘 해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하고 있으니까 경기력이 나오고 있어서 그렇게 하면서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상대가 좋게 평가해주는 것 같다. 계속 유지하는 게 쉽진 않은데 나태해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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