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뒤 음성확인서 떼오라는데 어디서?" 달라지는 방역체계

중앙일보

입력 2022.01.28 17:20

업데이트 2022.01.28 22:55

오미크론이 우세화된 지역에서 새 검사 체계가 도입된 26일 오전 전남 여수시 선별진료서에서 의료진이 자가검사 키트를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오미크론이 우세화된 지역에서 새 검사 체계가 도입된 26일 오전 전남 여수시 선별진료서에서 의료진이 자가검사 키트를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진단-치료 체계가 확 달라진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연일 1만명대 확진자가 쏟아지자 이를 감당하기 위해 2년간 이어온 K-방역 틀을 바꾼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무증상ㆍ경증 환자가 많고, 치명률은 0.14%(27일 0시 기준)로 델타의 1/5 수준이다. 이런 오미크론의 특성을 반영해 고위험군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 검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 치명률을 떨어트리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오는 29일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더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설 연휴 이후인 내달 3일부터는 동네 병ㆍ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맡는다. 지난 26일 오미크론 우세 지역인 광주ㆍ전남ㆍ평택ㆍ안성에서 60세 이상, 밀접 접촉자 등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받고 일반 의심환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새 검사체계가 시작됐는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앞으로 달라지는 방역체계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설명을 바탕으로 문답으로 정리했다.

지난 9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지난 9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가
기존 델타 변이와 특별히 다른 증상이 있는 건 아니다.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익히 알고있는 코로나19 증상이 좀 더 가볍고 짧은 기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열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델타 감염자에 비해 적게 나타난다. 주로 폐와 같은 하기도가 아닌 상기도에 감염된다. 동물실험에서도 폐 조직에 침범해 중증으로 악화하는 사례가 적었다. 해외 분석에 따르면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인후통 등의 증상이 가장 흔했다. 오미크론은 계절독감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중증도 역시 좀 더 높다.  
오미크론이 감기처럼 지나간다면 걱정할 필요 없지 않나
오미크론의 중증도는 델타 등 다른 변이보다 확실히 낮다. 국내 분석에서 치명률이 델타의 1/5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파력이 델타의 2배 이상이다. 발생하는 환자의 절대적인 수가 늘어나게 되면 입원하는 환자나 중증 환자가 같이 늘어나게 된다. 단기간에 확진자 수가 폭발하게 되면 의료체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
3차 접종으로 오미크론 예방효과가 있나  
화이자 등 mRNA 백신을 3회 접종했을 때 감염 예방 효과가 약 50%로 유지된다. 중증 악화ㆍ사망 예방 효과는 80∼90%로 최대 6개월까지 갈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설 연휴 동안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어디로 가야하나  
앞으로 일반 의심 환자는 전국 413개 호흡기클리닉, 정부가 지정한 동네 병ㆍ의원에서 코로나19 진단,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먼저 설 연휴 기간인 29일부터 2월 2일까지는 모든 의심 환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선택해 검사받을 수 있다.  
설 연휴 이후 직장ㆍ학원에서 음성증명서를 떼오라는데  
2월 2일까지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가서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음성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연휴 이후인 2월 3일부터는 고위험군만 곧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에는 ▶역학적 연관자 ▶의사 소견서 소지자 ▶60세 이상 고령자 ▶자가검사키트ㆍ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자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종사자인 경우다. 나머지 의심 환자는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된 동네 병ㆍ의원을 찾아 신속항원검사 후 음성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양성이 나온다면 PCR 검사를 받는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받아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 결과를 보는 방식이고, 호흡기클리닉 등 동네 병ㆍ의원에서는 의료진이 직접 검사한다.  
호흡기클리닉이나 지정 동네 병·의원은 어디서 확인하나
정부가 지정한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병·의원 목록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코로나바이러스-19 홈페이지' 및 '포털사이트 지도'를 통해 다음 달 2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선별검사소에서 받은 자가검사키트로 음성이 나오면 음성확인서를 받을 수 있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방역패스를 위한 음성확인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관리자 감독하에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음성인 경우, 호흡기클리닉 등 지정 병ㆍ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음성인 경우에 발급받을 수 있다.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 구매한 자가검사키트로 집에서 혼자 검사한 음성 결과로는 음성확인서를 받을 수 없다. 또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자가검사키트라 하더라도 관리자 감독 없이 다른 장소에서 검사한 경우에는 인정받지 못한다.
자가검사키트와 신속항원검사는 어떻게 다른가
신속항원검사와 자가검사키트 원리는 같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선별진료소, 동네 병ㆍ의원급에서 사용한다. 이때는 비인두(코와 목 뒤쪽 점막)까지 깊게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한다. 자가검사키트는 일반인이 스스로 면봉을 비강(콧속)에 넣어 검체를 채취한다. 상대적으로 얕은 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정확도가 더 떨어진다.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데 믿어도 되나
전문가들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가 의료인이 시행할 때 50% 미만이고 자가 검사로 시행할 경우 20% 미만이다. 학회 측은 “신속항원검사를 무증상 환자에 도입할 경우 ‘위음성’(가짜 음성)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감염을 확산할 수 있다”며 “자가 검사를 할 경우 80% 이상의 감염을 놓칠 수 있으므로 대비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도 이런 점을 인정한다. 위음성은 확진자를 놓쳐 바이러스가 확산할 위험을 키운다고 본다. 그래서 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음성이 나왔더라도 의심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틀 간격을 두고 재검사를 받거나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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