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윤석열만 때린다…"도망다니지마" 안철수의 거친 경고

중앙일보

입력 2022.01.28 15:39

업데이트 2022.01.28 16:12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날로 거칠어지고 있다. 최근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붓는 타깃은 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다.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상파 3사 양자 토론이 무산된 뒤 윤 후보 측이 이 후보 측에 따로 양자토론 하자고 역제안하자 안 후보가 발끈했다.

안 후보는 28일 라디오에서 “국민 정서나 법원의 방송금지 결정을 완전히 무시한, 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태도”라며 “기어코 설 밥상에서 안철수라는 이름이 나오는 것을 빼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 윤 후보가 외친 공정과 상식은 도대체 무엇이고, 대체 뭐가 무서운 것인지 묻고 싶다”며 “윤 후보 측이 도망 다니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나 토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올 초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선 뒤 윤 후보에게 수차례 견제구를 던졌다. 하지만 이전에는 윤 후보만 따로 공격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이 후보를 함께 비판했다. 두 후보를 “기득권 담합 후보”, “포퓰리즘 후보”라고 부르거나 “거대 양당의 패악질”이라고 비판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윤 후보만을 겨냥한 비판이 늘고 있다. 27일에는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윤 후보를 겨냥해 격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 본부장은 “이런 새가슴으로 무슨 정권 교체를 하겠다는 건가”라며 “문재인 정권에 맞섰다는 것 하나로 제1야당 후보가 된 분이 볼썽사납다”고 공격했다.

국민의당 당원들과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2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기득권 야합 불공정 TV토론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당원들과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2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기득권 야합 불공정 TV토론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 측이 윤 후보에게 집중 공세를 퍼붓는 것은 지지율이 10%대로 정체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적 측면이 강하다. 당초 국민의당에서는 TV 토론 등을 기점으로 20%대 지지율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이었는데, 윤 후보 측이 이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강조하는 등 ‘안철수 지우기’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법으로 정해진 총 3회의 다자 토론 외에 추가 토론이 무산된다면, 안 후보와 윤 후보가 맞붙는 첫 토론은 대선 16일 전인 2월 21일에야 열릴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윤 후보 측이 일관되게 안 후보를 회피하고 있는데, 누가 더 정권 교체 적임자인지를 판단하길 바라는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비핵화 전 종전선언 절대 안 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안 후보는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외교·안보 구상을 밝혔다. 그는 종전 선언에 대해서 “북한이 실제 행동으로 비핵화에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선 절대로 먼저 종전 선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고, 전술핵 배치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하게 해 문제가 풀리지 못한다. 전술핵 배치가 아니라 미국의 핵우산 공유를 같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선 “이 사태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못 하게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사태가 심각해지면 남북 관계가 위기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데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배상을 위해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하라고 명령한 것을 두고는 “법원의 판결을 번복하기 힘든 게 현실이지만, 집행 자체는 보류하고 새 정부가 일본 정부와 처음부터 풀어나가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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