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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부터 다도해까지…설연휴 걷기 좋은 국립공원 명당 6곳

중앙일보

입력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정도리 구계등에 눈이 쌓인 모습. 사진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정도리 구계등에 눈이 쌓인 모습. 사진 국립공원공단

설 연휴가 찾아왔지만 연휴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해서다. 휴일이라도 사람이 붐비는 실내 시설은 선뜻 찾아가기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겨울의 끝을 향해가는 시점에 '집콕'만 하긴 갑갑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등산·산책을 택한다. 특히 설악산·지리산 등 국립공원엔 자연이 선사한 설경(雪景)이 근사하게 펼쳐지곤 한다.

이번 설 연휴, 조용하게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숨은 명소는 어딜까. 국립공원공단의 추천을 받아 전국 국립공원 내 걷기 좋은 길 6곳을 정리했다. 큰 체력적 부담 없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자연관찰로(입장료 3000원) 외엔 모두 무료 입장이다. 공단 오상철 계장은 "연중 상시 운영이라 예약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악천후로 출입이 통제될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겨울철에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목록. 자료 국립공원공단

겨울철에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목록. 자료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정도리 구계등에 깔린 갯돌. 사진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정도리 구계등에 깔린 갯돌. 사진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 정도리 구계등 자연관찰로(완도군 완도읍 정도리)
구계등은 크고 작은 갯돌이 모여 9개의 계단을 이룬다는 뜻이다. 동글동글한 갯돌이 층층이 쌓인 해변에서 말 그대로 '다도해'를 감상할 수 있는 건 이곳만의 매력이다. 갯돌이 파도에 구르는 소리는 해변 뒤 방풍림과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길에 경사가 거의 없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걷는 것도 장점이다.

덕유산국립공원 어사길. 사진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 어사길. 사진 국립공원공단

#덕유산 어사길(덕유산 탐방안내소~백련사)
덕유산 백련사까지 쭉 이어진 구천동 어사길 길이는 4.9km. 다른 코스보다 꽤 긴 편으로,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이곳에 덕유마을이 형성되기 전부터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던 길이라고 한다.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무주구천동 16경(인월담)~32경(백련사) 구간을 음미하면서 걷는 게 좋다.

변산반도국립공원 직소폭포. 사진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 직소폭포. 사진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 직소폭포코스(내변산~직소보~직소폭포)
내변산 주차장에서 시작해 봉래구곡의 계곡을 따라 직소폭포까지 오르는 길이다. 철마다 찾으면 큰 힘 들이지 않고 사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코스 중간의 전망대에 서면 파란 하늘과 직소보를 함께 바라보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하얀 눈을 덮은 채 수직으로 솟은 겨울 폭포도 명소로 꼽힌다.

태백산국립공원 백천계곡. 사진 국립공원공단

태백산국립공원 백천계곡. 사진 국립공원공단

#태백산 백천계곡길(현불사~백천계곡)
태백산은 일교차가 커서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다. 그래서 농가가 보이는 길을 따라 걸으면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백천계곡은 국내 토종 어류인 열목어의 최남단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워낙 조용한 곳이라 고요한 나들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탐방객들이 선호하는 장소다.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자연관찰로. 사진 국립공원공단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자연관찰로. 사진 국립공원공단

#계룡산 수통골 자연관찰로(수통골 탐방지원센터~수통골 저수지)
계룡산 수통골 초입부터 시작되는 탐방로는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도 쉽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숲길을 걸으면서 저수지와 계곡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마실 수 있다. 저수지를 지나다 힘들 때는 나무 그늘에 설치된 의자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자연관찰로. 사진 국립공원공단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자연관찰로. 사진 국립공원공단

#계룡산 갑사 자연관찰로(갑사 주차장~갑사)
계룡산엔 겨울에 걷기 좋은 길이 하나 더 있다. 갑사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추운 계절이라 눈에 많이 띄진 않지만, 호반새·오색딱따구리·솔부엉이 등 새들의 천국으로도 불린다. 천년고찰 갑사와 함께 사시사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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