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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양자토론 고집…안철수 “법 국민 위에 군림…납득 안 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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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이 끝난 뒤 이동하고 있다. 중앙포토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이 끝난 뒤 이동하고 있다. 중앙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양자토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국민 정서나 법원 결정을 완전 무시하고, 선례도 무시하고 법 국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태도”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다시 편법 양자 담합토론, 공정과 상식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며 “정정당당하면 좋겠다”고 적었다. 지난 26일 법원이 안 후보가 신청한 양자토론 방송금지가처분을 인용했음에도 이를 계속 고집하고 있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도 “기어코 설 밥상에서 안철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빼겠다는 의도이자, 국민 눈앞에 두 사람만 보이겠다는 의도”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 윤 후보를 향해 “지금까지 외쳤던 공정과 상식은 무엇인지, 도대체 뭐가 무서운 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제외한 3자 토론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양자든, 3자든, 4자든 토론이 가능하다. 어떤 형식도 상관없다”며 “윤 후보가 토론에서 빠지면 국민에게 평가를 아주 낮게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윤 후보 측이 대선 토론 방식으로 다자 토론 대신 양자 토론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 “왜 발뺌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2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금 화가 난다. 토론 한 번 하자는데 뭐 붙이는 게 많냐”며”모든국민들은 법원의 판결이 났을 때 4자 토론 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서 이런 식의 발뺌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법원이 판결한 건 TV 토론이 잡혀 있고, 둘이 하는 건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TV토론을 4자가 같이 하는 게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박병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낸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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