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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 싫다" 공개 발언에 安측 "열등감 안타깝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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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오른쪽)가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를 방문해 인사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해 6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오른쪽)가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를 방문해 인사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안철수가 싫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과 관련 안 후보 측이 “열등감에 사로잡혀 안타깝다”며 맞받았다.

국민의당 신나리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국민 피로감만 더하는 자질부족 지도자 이 대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 대표가 이제는 그저 ‘안철수가 싫은 거다’라며 통제되지 않는 발언까지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고 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혐오정치가 대한민국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시도 때도 없이 안 후보 생각만 하며, 오매불망 단일화에 매달리며 매일 온 국민의 눈과 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이 대표 본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후보에 대한 이 대표의 열등감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정책과 비전은 뒤로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상대 대선 후보를 막무가내로 폄하하는 이 대표는 부디 안 후보 언급을 그만하고 본인을 둘러싼 의혹 해결에 집중하며 사퇴 수순이나 밟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신 부대변인의 지적과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는 외려 안 후보가 단일화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안 대표 본인은 나름대로 어려운 길을 겪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보수정당 쪽에서 표를 받겠다고 한 이상 보수의 본류에서 한번 내부에서 승부를 걸어보는 과정도 필요한데 그걸 안 한다”며 “그러고서 나중에 뒤늦게 나타나 본인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꼭 단일화 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안 후보와 왜 이렇게 세게 붙나. 단일화가 싫은 건가, 그냥 안 후보가 싫은 건가’라는 질문에 “단일화를 하는 안철수가 싫은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최근 “단일화는 없다”면서도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안일화는 (해도) 된다는 메시지 아닌가”라며 “국민들을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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