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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츠랩]100년 된 금광회사의 배당금을 받아보자, 뉴몬트

중앙일보

입력 2022.01.28 07:00

상식적으론 지난해 올랐어야 했습니다. 금값 얘긴데요. 아시다시피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 불확실성 얘기가 나오면 찾는 사람이 늘고, 물가가 오를 때도 사랑받죠. 불확실성 하면 2021년 같은 해가 또 있었을까 싶고, 각국의 물가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그럼 금값도 오르는 게 맞는데 4%가량 떨어졌죠. 2015년(-10.5%) 후 가장 큰 하락! (오스템임플란트 그분은 금 투자마저 실패했군요!!)

캐나다 온타리오 포큐파인 광산. 뉴몬트 홈페이지

캐나다 온타리오 포큐파인 광산. 뉴몬트 홈페이지

금값이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인 건 암호화폐의 등장 때문이란 분석이 많은데요. 이 바닥에서 꽤 오래 안전자산의 대장 역할을 해왔는데 비트코인이란 녀석이 등장해서 사람들이 거기로 몰려갔다고 할까요.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과 금의 비중이 2대8 정도인데 머지않아 5대5가 될 거라는군요.

올해는 좀 나을까 싶은데 일단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금리 인상이 핵심 화두이기 때문! 실질금리가 올라가면 예·적금이나 채권의 투자 매력이 커집니다. 상대적으로 금의 매력은 떨어지죠.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덜해지면 안전자산의 몸값도 하락. 금리 인상의 결과로 나타나는 달러 강세 역시 보통 금값을 잡아두는 역할을 합니다.

연초부터 금리 인상 압력을 크게 받은 미국 증시를 보면 금값도 하락해야 맞는데 또 그렇지도 않은 듯. 정말 알 수 없는 세상. 그런데 이 와중에 금의 자리를 빼앗으려던 비트코인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앞에선 비트코인도 그냥 귀여운 수준. 어? 경쟁자가 주춤하면 다시 금값 탄력? 겸사겸사 오늘 소개할 종목은 뉴몬트(NEM)입니다.

호주 타나미 광산. 뉴몬트 홈페이지

호주 타나미 광산. 뉴몬트 홈페이지

대단한 설명이 필요한 회사는 아닙니다. 그냥 광산회사거든요. 설립이 1921년이니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뉴몬트란 이름은 뉴욕과 몬타나의 합성어. 여느 광산회사처럼 여러 차례의 인수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웠는데 2019년에도 캐나다의 골드코프를 100억 달러에 인수했죠.

금을 주력으로 캐는 회사 중엔 유일하게 S&P50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만큼 안정적인 실적이 매력적입니다. 금, 구리, 아연 등을 생산하는데 금(비중 약 90%)만 놓고 보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연간 글로벌 금 생산량은 3000톤 정도. 이 중 뉴몬트의 점유율이 6~7%가량입니다. 미국, 호주, 페루, 가나 등에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금 매장량만 6850만 온스에 달한다는군요.

사실 금리가 오를 때 금의 매력이 떨어지는 건 예금이나 채권처럼 이자를 주는 것도 아니고 배당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 캐는 회사의 주식을 사면? 배당을 받을 수 있죠. 실제로 뉴몬트는 약 20년간 꾸준히 배당해온 곳입니다. 지난해에도 4번의 분기 배당 때 각각 주당 0.55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3% 후반대)을 기록했죠.

이때 배당금은 금값에 연동. 금값이 비싸면 배당금도 많이 주는 구조인데 2020년 이후 금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유지될 전망입니다. 물론 금값이 급격히 하락하면 매력도 같이 꺼짐!

가나 아하포 광산. 뉴몬트 홈페이지

가나 아하포 광산. 뉴몬트 홈페이지

2021년을 시작할 때 여러 곳(뱅크오브아메리카, 경제지 배런스 등)이 뉴몬트를 유망주로 꼽았는데 결과는 마이너스. 올해는 그 유망주 명단에서 영 찾아보기 힘든데요.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금값 상승 전망을 하긴 쉽지 않겠죠.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나 유가 상승 등 금값을 끌어올릴 만한 이슈도 없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흐름도 중요하겠고요.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1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도 금 공부를 좀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혹시 금값 오를 거로 예상하시더라도 골드바는 사지 마세요. 부가가치세와 수수료를 고려하면 대략 20%는 올라야 그때부터 수익 구간 진입. 물론 책상 위에 두고 계속 바라보는 만족감은 크겠지만.

※이 기사는 1월 26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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