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잡으면 본선행…벤투호, 단순·명확해진 설 시나리오

중앙일보

입력 2022.01.28 05:59

'설날에도 이 장면 기대할게' 레바논전에서 선제 결승골 터뜨리는 조규성(가운데). [연합뉴스]

'설날에도 이 장면 기대할게' 레바논전에서 선제 결승골 터뜨리는 조규성(가운데).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 시나리오가 뒤로 미뤄졌다. 하지만 본선으로 가는 방법은 더욱 단순하고 명확해졌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홈팀 레바논에 1-0으로 이겼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보르도)의 도움을 받은 조규성(김천)이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이 승리로 최종예선 5승(2무)째를 거둔 한국은 승점 17점 고지에 오르며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높였다. 한발 늦게 시리아와 맞대결한 조3위 아랍에미리트(UAE·경기 전 승점6점)가 비기거나 질 경우 남은 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도 있었다.

레바논전 득점포를 터뜨린 직후 환호하는 조규성(오른쪽). [연합뉴스]

레바논전 득점포를 터뜨린 직후 환호하는 조규성(오른쪽). [연합뉴스]

기대했던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못했다. UAE가 시리아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승점을 9점으로 끌어올려 8점 차 간격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대신 이란이 이라크를 1-0으로 꺾고 승점 19점(6승1무)을 기록, 우리보다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아시아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나라는 자동 진출하는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고 이란이 처음이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설날(2월1일) 오후 11시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한국과 시리아의 최종예선 8차전에 모아지게 됐다.

벤투호가 본선행을 확정 짓는 공식은 더욱 단순해졌다. 시리아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시리아(86위)에 크게 앞선다. 최종예선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평가전 포함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낭보를 기대할 만하다.

레바논전 선제골을 터뜨린 조규성(오른쪽)과 도움을 제공한 황의조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뉴스1]

레바논전 선제골을 터뜨린 조규성(오른쪽)과 도움을 제공한 황의조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뉴스1]

혹여 벤투호가 시리아에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같은 날 UAE가 이란에 비기거나 지면 마찬가지로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특히나 이번은 10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는 대회라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10연속 본선행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6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본선행을 일찌감치 확정짓는 상황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나오는 반가운 시나리오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는 최종전을 난적 이란과 맞붙는 까다로운 일정 속에 천신만고 끝에 본선행에 성공한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