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LG는 지난해 12월 초거대 AI ‘EXAONE(엑사원)’을 전격 공개하며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을 예고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연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LG의 AI 연구 전담 조직인 AI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인간의 뇌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를 13억→ 130억→ 390억→ 1750억 개 등 단계적으로 키우며 초거대 AI를 연구해왔다. 파라미터는 AI가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으로, 이론상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AI가 더 정교한 학습을 할 수 있다.
LG가 공개한 ‘EXAONE’은 국내 최대인 약 3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을 갖췄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언어를 이미지로, 이미지를 언어로 변환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향후 멀티 모달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AI가 데이터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하고, 시각·청각 등 감각 영역을 넘나드는 창조적 생성을 할 수 있다.
멀티 모달 AI를 개발하기 위해 LG AI연구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학습 데이터를 활용했다. ‘EXAONE’은 말뭉치 6000억 개와 언어·이미지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2억5000만 장 이상을 학습했다. ‘EXAONE’은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LGCNS 등 LG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문 데이터를 포함해 논문·특허 등의 정제된 말뭉치들을 학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EXAONE’을 제조·연구·교육·금융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AI’로 만든다는 계획이다.